play 게시판의 최근글http://zzcchh.com/z/board.php?id=playplay 게시판에 올라온 최근글을 RSS 리더기로 볼 수 있습니다.GR Board RSS Generator인디고 메일링http://zzcchh.com/z/board.php?id=play&articleNo=87<div>삶이 예술이 되는 순간.&nbsp; 그 때 읽을 수 있는 글.</div><br /> <div></div><br /> <div></div><br /> <div></div><br /> <div>=-=-=</div><br /> <div></div><br /> <div>여든아홉 번째 인디고 러브레터<br />삶을 위한 글쓰기<br /><br /><br />최근 강의를 많이 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한동안 대면하지 못했는데, 마스크도 벗고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학생, 교사, 학부모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한가득입니다. 그중에서도 &lt;인디고잉&gt; 77호(2022년 겨울)의 주제였던 &ldquo;읽다, 새로운 세계를 열다&rdquo;로 강의를 가장 많이 합니다. 최근 제가 깊이 생각하고 있는 주제이기 때문입니다.<br /><br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잡지를 만들고 인문학 교육 프로그램 기획을 하는 일을 하는 저와 인디고 서원의 동료들은 늘 &lsquo;인문학의 쓸모&rsquo;에 대해 고민합니다. 점점 세상은 나빠지는 것 같은데 인문학은 과연 어떤 쓸모가 있을까, 우리의 일이 의미 있고 가치 있으려면 무엇을 더 해야 하는가&hellip;. 자칫 무기력해지기 쉬운 상황 앞에,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제게 채찍질하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이번 &lt;인디고잉&gt;에 실은 글들이 바로 그 이야기들입니다.<br /><br />그중에서 특별히 &lsquo;러브레터&rsquo; 지면에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영화 &lt;더 웨일&gt;입니다. 주인공 역을 맡은 브렌든 프레이저가 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으면서 더 주목받은 영화였습니다. 저도 뒤늦게 극장에 찾아가 영화를 보았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알 수 없는 감정에 북받쳐 한참을 울었습니다. 영화를 한 번에 다 이해하기가 어려워 두세 번을 더 보고서야 용서와 구원이라든가, 가족의 사랑이든가 하는 주제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만, 영화를 볼 때마다 더욱 제 마음속에 깊이 들어온 건 바로 &lsquo;글의 힘&rsquo;이었습니다.<br /><br /><br />영화의 주인공인 &lsquo;찰리&rsquo;는 에세이 강사입니다. 그는 과거에 한 자기 행동에 스스로 벌을 주려는 듯, 폭식을 통해 270kg가 넘는 거구의 몸을 갖고 세상과 단절한 채 오직 집 안에서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복잡하게 얽힌 관계와 사건들이 그의 숨통을 조여올 때, 그를 다시 숨 쉬게 해주는 것은 『모비 딕』을 읽고 쓴 누군가의 짧은 에세이입니다. 산소호흡기처럼 그 글을 읽고 되뇌며 그는 다시 세상에 숨을 내뱉습니다. 영화 내내 찰리는 카메라를 가린 채 온라인으로 강의하는 학생들에게 &ldquo;솔직하게 글을 쓰라&rdquo;라고 말하기도 하고, 자신을 원망하고 증오하는 딸을 향해 무엇이든 써보라며, 너의 글은 훌륭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찰리는 글을 읽고 쓰는 행위를 통해 다시 세계에 연결됩니다.<br /><br /><br />찰리에게 숨을 불어넣어 준 그 에세이는 딸 엘리가 8살 때 『모비 딕』을 읽고 쓴 것입니다. 소설을 읽고 줄거리와 소설 속 등장인물들에 대한 자기 생각을 쓴 평범한 에세이인데, 찰리는 이 글이 자신이 읽은 에세이 중 최고라고 말합니다. 저는 에세이에 나오는 &ldquo;고래 묘사만 잔뜩 있는 챕터들이 유독 슬펐다. 자신의 넋두리에 지친 독자들을 위한 배려인 걸 아니까&rdquo;라는 구절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비 딕』을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소설은 읽어내기가 힘듭니다. 평생을 모비 딕을 죽이기 위해 바치는 아하브도, 그의 광기에 끌려가는 선원들도, 그리고 자신을 죽이려고 목숨을 건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모비 딕도, 모든 것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뜻대로 되지 않으며, 모순 투성이입니다.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은 이해하기가 어렵고, 상황은 더욱 납득이 되지 않으며, 모든 것이 산산조각 나는 결과는 허무합니다. 그런 『모비 딕』이 가진 특별한 점은 사건과 인물을 설명하는 챕터들 사이 고래에 대한 세밀한 묘사 글이 있다는 점입니다. 지나치게 자세하고 정확해서, 한동안 이 소설이 고래학 코너에 있었다는 것도 충분히 납득할 만한 일입니다. 비평가 중에서는 허먼 멜빌이 자기 지식을 자랑하기 위해 장황하게 고래 설명을 넣었다고 비난하는 경우도 있지만, 영화 속 엘리는 이것을 독자를 위한 배려라고 말했습니다. 옳고 그름이 없고 이해관계가 없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통해 잠시 위안을 얻은 독자는, 다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br />영화 &lt;더 웨일&gt;에 나오는 사람들 역시 『모비 딕』의 인물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얽히고설킨 관계, 도무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구원하고자 하지만 매번 반복되는 실패&hellip;. 그런데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던가요? 매번 문제는 반복되거나 더 심각해지고, 무엇이 잘못인지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기도 합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 대화하기란 힘들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하는 일도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겉으로는 괜찮은 것처럼 보이지만, 어딘가 마음이 헛헛하고,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겠고, 허무함을 느끼는 때가 많아집니다. 그래서 점점 자극적이고 파괴적인 형태의 것들에 나를 노출시킵니다. 마치 미친 듯 먹어대는 찰리처럼 말이지요.<br /><br />하지만 우리는 삶을 이어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패하고 좌절할 수 있지만, &lsquo;나&rsquo;라는 존재가 하찮게 느껴지는 순간을 버텨내고 이겨낼 힘을 줄 삶의 아름다움을 찾아야 합니다. 도무지 넘어설 수 없는 모비 딕과 같은 거대한 시련이 있다고 하더라도,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가질 수 있는 것은 고래 그 자체와 바다가 주는 장엄한 생명의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br /><br />저는 그 아름다움을 느끼고 감각하는 방법으로 &lsquo;글&rsquo;을 선택했기 때문에 &lt;더 웨일&gt;을 보는 내내 눈물이 난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부단한 의지를 가지고 읽어야만, 솔직하려고 각고의 노력을 하고 써야만 읽고 쓸 수 있는 것이 &lsquo;글&rsquo;입니다. 그래서 읽기와 쓰기는 인간의 삶을 닮았습니다. 진심을 다해 읽고 쓴다면, 우리는 보지 못했던 세계를 이해할 힘을 갖게 되고, 지치고 힘들어도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인간 역사에 남겨진 수많은 이야기가 말합니다. 세계대전이나 식민지배, 극심한 독재 탄압이나 차별을 당한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역설적으로 &lsquo;인간다움&rsquo; 혹은 &lsquo;아름다움&rsquo;에 대한 글을 더 많이 썼던 것도 바로 그 이유일 것입니다. 목숨을 걸고서라도 남긴 글은, 잔인한 시대에서도 존엄을 지키는 것이 인간의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br />수익이 나지 않는 잡지인데, 여전히 &lt;인디고잉&gt;을 만들어야 할까요? 정기구독자가 10년 넘게 그대로인 이 잡지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처음 &lt;인디고잉&gt;이 만들어진 2006년부터 청소년 기자로 글을 썼고, 지금은 편집장으로 활동하는 제가 매번 잡지를 만들며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답은 모르겠습니다.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엄청난 대의를 갖고 만들던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닙니다. 책 한 권 읽기조차 버거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과 정말 어렵게 &lt;인디고잉&gt;을 만드는 것은, 숨쉬기 위해서입니다. 모든 것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평가하는 잔인하고 가혹한 시대이지만, 분명 우리에게는 숨을 쉴 수 있는 아름답고 존엄한 것에 대한 언어의 바다가 필요합니다.<br /><br />&lt;인디고잉&gt;에는 그런 글을 담고 싶습니다. 『모비 딕』의 고래 묘사 챕터처럼 때로는 장황하고 이게 무슨 쓸모가 있는지 의아해지는 글일 수도 있습니다. 책 읽은 것 자랑하려고 만든 잡지인가, 하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지만 소중하고 중요한 것이 있음을 말하는 글이 여기 있다는 것을, 그런 소중한 마음을 간직하는 것이 외롭고 고독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그러니까 좀 더 아름다운 것을 더 마음껏 누릴 권리가 청소년들에게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글로 여러분에게 가닿았으면 좋겠습니다. 참았던 숨을 뱉어낼 수 있는 그런 글이기를 바랍니다. 엘리가 써낸 최고의 에세이처럼, 솔직하고 정직한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div>zabelTue, 13 Jun 2023 20:14:13 +0900Axl Le 전시메모http://zzcchh.com/z/board.php?id=play&articleNo=86<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br /> <tbody><br /> <tr><br /> &lt;td valign="top"&gt;<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align="left"><br /> <tbody><br /> <tr><br /> &lt;td valign="top"&gt;&nbsp;&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br /> <tbody><br /> <tr><br /> &lt;td valign="top"&gt;<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align="left"><br /> <tbody><br /> <tr><br /> &lt;td&gt;<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width="100%"><br /> <tbody><br /> <tr><br /> &lt;td valign="top"&gt;<br /> <strong>乐毅&nbsp;Axl Le&nbsp;[</strong><strong>FMK&rsquo;s Q1_Axl Le</strong><strong>]</strong><br /> <strong>2023년 5월 4일&nbsp;</strong><strong>~</strong><strong>&nbsp;5</strong><strong>월 28</strong><strong>일</strong>&nbsp;<br /> <strong>갤러리조선&nbsp;(서울 종로구 북촌로&nbsp;5길&nbsp;64)<br /> B1F</strong><br /> &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br /> <tbody><br /> <tr><br /> &lt;td valign="top"&gt;<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align="left"><br /> <tbody><br /> <tr><br /> &lt;td valign="top"&gt;<br /> 갤러리조선은 최근 많은 주목을 받은 블록체인, AI 와 같은 디지털 기술 발전이 미술에 끼칠 영향을 가늠해보고자 《FMK&rsquo;s Q》 전시를 기획한다.《FMK&rsquo;s Q》 전시는 비정기 시리즈 기획물로 그 첫번째 문을 중국의 뉴미디어 작가 Axl Le 와 함께 한다.&nbsp;<br /> &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br /> <tbody><br /> <tr><br /> &lt;td valign="top"&gt;<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align="left"><br /> <tbody><br /> <tr><br /> &lt;td align="center" valign="top"&gt;&nbsp;&lt;/td&gt;<br /> </tr><br /> <tr><br /> &lt;td width="564" valign="top"&gt;<br /> <div><strong>Axl Le 의 ai art</strong></div><br /> &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br /> <tbody><br /> <tr><br /> &lt;td&gt;<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br /> <tbody><br /> <tr><br /> &lt;td&gt;<br />&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br /> <tbody><br /> <tr><br /> &lt;td valign="top"&gt;<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align="left"><br /> <tbody><br /> <tr><br /> &lt;td valign="top"&gt;<br /> <div><br /> Q0.<br /> 코로나 위기와 함께 경제 위기를 염려한 세계의 정부들은 양적완화 정책을 실행했고, 중국의 봉쇄정책으로 인한 물류 위기와는 반대로 금융시장에는 거품이 끼었다. 그 영향으로 암호 화폐의 가격 역시 급상승했고, 암호 화폐로 거래되는 NFT 미술의 가격도 급등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과 함께, 많은 이들이 온라인 회의에 익숙해져 갔고,<br /> 각종 매체에서 메타버스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코로나 위기가 일단락된 현재, 풀려난 돈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의 시기가 찾아왔고, 사람들은 거리로 나오고 있다. 너도 나도 새로운 기술에 대해 한마디씩 거들던 시기는 지나갔고, 코로나 이전으로 되돌아 간 것처럼 보인다. 아니, 역사적으로 큰 사건이 벌어진 이후는 이전과 완전히 같을 수 없다. 암호 화폐 가격의 급락과 함께, NFT 미술의 가격과 거래도 감소했으나, 페이스 갤러리는 자체 NFT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NFT 에 회의적이던 가고시안 갤러리는 최근 무라카미 타카시의 NFT 를 발행했다. 아트 바젤과 프리즈는 코로나 위기 이후, 온라인 뷰잉룸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으며, 크리스티와 소더비는 자체 NFT 플랫폼을 선보이고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Chat- GPT로 대표되는 AI 기술의 발전, 그리고 AI 기술을 이용한 예술품에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미 많은 작가들이 이미지 제작 AI를 이용해 작품을 제작 중이며, 최근 MoMA에서는 Refik Anadol의 AI 기술을 이용해 만든 작품을 전시해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br /> <br /> 허나, 이로 인한 미술의 변화는 다소간 모호한 것처럼 보인다. 새로운 기술의 결과물들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는 많아 보이며, 여전히 미술을 감상하는 관습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lsquo;가상&rsquo;으로 알려진 세계는 제한적인 에너지와 자원 채굴의 환경, 노동과 같은 문제로 그늘져 있다.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의 출처와 그 결과물의 저작권 문제도 시비거리다. NFT 의 가치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으며, 인간이 아닌 기계가 만든 창작물에 대한 판단기준도 모호하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 이르러서야 이 모든 문제와 의문이 해결될까? 그럼에도 미술을 감상하는 시선은 변화하지 않게 될까? 단순히 &lsquo;고전 현대 미술&rsquo;과 &lsquo;디지털 현대 미술&rsquo;의 두 영역으로 나뉘게 될까? 아니, 애초에 우리는 왜 미술을 특정한 가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는 걸까?<br /> </div><br /> &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br /> <tbody><br /> <tr><br /> &lt;td&gt;<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br /> <tbody><br /> <tr><br /> &lt;td&gt;<br />&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br /> <tbody><br /> <tr><br /> &lt;td valign="top"&gt;<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align="left"><br /> <tbody><br /> <tr><br /> &lt;td valign="top"&gt;&nbsp;&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br /> <tbody><br /> <tr><br /> &lt;td valign="top"&gt;<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align="left"><br /> <tbody><br /> <tr><br /> &lt;td valign="top"&gt;&nbsp;&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br /> <tbody><br /> <tr><br /> &lt;td valign="top"&gt;<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align="left"><br /> <tbody><br /> <tr><br /> &lt;td valign="top"&gt;&nbsp;&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br /> <tbody><br /> <tr><br /> &lt;td valign="top"&gt;<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align="left"><br /> <tbody><br /> <tr><br /> &lt;td valign="top"&gt;<br /> Q1.<br /> Axl Le 는 갤러리조선의 전시 《FMK&rsquo;s Q1_Axl Le》에서 자신의 구작들과 함께, 〈The First Metahuman〉 신작을 선보인다. Axl Le 가 말하는 &lsquo;Metahuman&rsquo;은 실제 인간의 디지털 복사물, 또는 오로지 디지털 세계에서만 존재하는 인간을 말한다. &lsquo;Metahuman&rsquo;은 사람들이 가진 육체적 완성, 미에 대한 욕구를 디지털 공간으로 전이하고, 비실재적일 정도로 증폭한다. 주변의 예를 들면, 사진 보정 앱의 기능은 날이 갈수록 정교하고 자연스러워졌는데, 피부 톤, 얼굴의 형태와 이목구비의 생김새, 얼굴과 몸의 비율과 신체의 교정 뿐만 아니라, 보정으로 인한 배경의 공간 왜곡, 사진의 전체적인 톤마저 자연스럽게 바로 잡을 수 있다. 사람들은 보정한 자신의 모습을 SNS 계정에 업로드하고, 계정 속 인물은 현실과 다른 공간 속에서 살아간다.<br /> <br /> Axl Le 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디지털 공간이 형성한 기준이 실제 세계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 묻는다. 작가는 현대의 노동에 대해 다룬 전작 〈The Patient〉에서 컴퓨터와 인간이 서로의 위치를 바꿔 컴퓨터가 주체가 되고 인간이 도구가 된 모습으로, 디지털 도구와 인간의 역전에 대해 암시한 바 있다. 이미 우리는 SNS 속 다른 이들의 가장 빛나는 순간과 자신의 어두운 현실과의 괴리에서 오는 상대적 빈곤에 시달리고 괴로워 하고 있다.<br /> 디지털 공간과 실제 세계 사이의 역전은 여러 질문을 남긴다. 그냥 우리가 상황에 맞게 여러 사회적 정체성과 함께 살고 있듯이, 그저 그 여러 정체성에 계정만큼의 수가 추가된 것에 불과한 것 아닐까? 아니면, 오프라인과 온라인 사이의 격차와 괴리에 그저 괴로울 뿐일까? 아니면, 현실에서는 &lsquo;찐따&rsquo;인 내가 이세계에서는 &lsquo;무쌍&rsquo;인 세계? 아니, 여러 오프라인 정체성들 사이에 괴리는 없나? 아니, 애초에 디지털 공간이 이렇게 큰 영향을 끼친다면, 디지털 세계와 현실 세계를 구분짓는게 가능할까?<br /> &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br /> <tbody><br /> <tr><br /> &lt;td&gt;<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br /> <tbody><br /> <tr><br /> &lt;td&gt;<br />&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br /> <tbody><br /> <tr><br /> &lt;td valign="top"&gt;<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align="left"><br /> <tbody><br /> <tr><br /> &lt;td valign="top"&gt;&nbsp;&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br /> <tbody><br /> <tr><br /> &lt;td valign="top"&gt;<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align="left"><br /> <tbody><br /> <tr><br /> &lt;td valign="top"&gt;&nbsp;&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br /> <tbody><br /> <tr><br /> &lt;td valign="top"&gt;<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align="left"><br /> <tbody><br /> <tr><br /> &lt;td valign="top"&gt;&nbsp;&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br /> <tbody><br /> <tr><br /> &lt;td&gt;<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br /> <tbody><br /> <tr><br /> &lt;td&gt;<br />&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br /> 갤러리조선의 전시 《FMK&rsquo;s Q1_Axl Le》에서는 Axl Le 작가의 AI 생성 이미지 또한 전시한다.<br /> <br /> 이미지 생성 AI를 이용해 만든 미술과 그 가치에 대해 ChatGPT가 답한 내용을 편집,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ldquo;이미지 생성 AI 로 만든 미술은 'AI Art' 또는 'Generative Art'라고도 불립니다. AI Art 는 기존의 예술 작품과는 다른 새로운 스타일과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예술 작품과는 차별화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예술가들의 창작을 보조하기도 합니다.<br /> <br /> 이미지 생성 AI 로 만든 이미지가 예술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는 현재 예술계와 미술비평가들 사이에서 논쟁이 있습니다. 이미지 생성 AI 역시 인간의 창작자의 개성과 예술적 표현력을 반영하여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이미지를 예술 작품으로 인정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미지 생성 AI 의 개발자나 알고리즘에 따라서 결과물의 질이나 예술성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지 생성 AI로 만든 이미지가 예술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여부는 작품 자체의 예술성,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 작가의 의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서 결정됩니다.&rdquo; 그렇다면 &lsquo;예술성&rsquo;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사진의 역사에 빗대어, 미술사의 맥락에서, 포스트 매체 담론과 연관지어 등등 AI Art 에 대해 비평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을 것이다. 여기 남은 지면에서는 큰 질문을 해보자.<br /> 『파르마코-AI』는 K 알라도맥다월과 GPT-3 가 함께 쓴 책이다. 책에서는 글자체로 인간이 쓴 부분과 AI 가 쓴 부분을 구별했으나, 여기서는 구별하지 않고 인용해보자.<br /> &ldquo;바깥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즉, 갈수록 높아지는 수준의 형태들을 지능을 통해 인식하는 행위가 한정된 복잡성의 재조합에 불과하고, 국소 최저점에서만 일어난다면), 그럴싸하지만 진정 새롭지는 않은 방식으로 형태들을 재배합 가능한, 자기 성찰이 결여된 신경망 모델을 예술가라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예술로부터 새롭거나 창발적인 초공간들을 반영하는 진정한 생성성을 요구한다면, 예술가들은 마땅히 바깥으로의 관문이자 통로가 될 테다. 예술가들이 창발적 초공간들을 지각하고 소통할 때, 그들은 &lsquo;바깥&rsquo;에 접속한다. 과거에는 이 바깥을 뮤즈라고 불렀다. 이는 살아 있고, 지능적이며, 보이지는 않지만 실재한다고 여겨진 일종의 암시된 질서였다. 쉽게 설명하자면, 뮤즈의 개념이 부재하더라도, 우리를 깊고 깊은 초공간 속으로 끌어당기는 힘, 우리는 이를 &lsquo;중력&rsquo;이라 부른다.<br /> <br /> 예술은 이러한 깊숙한 기운들, 그리고 일반적인 지각의 한계를 넘어선 지혜와 우리를 연결시켜 주는 이해의 길, 또는 탈출이라고들 한다.&rdquo; (K 알라도맥다월, GPT-3, 『파르마코-AI』, 이계성 역, 서울: 작업실유령, 2022, 16p)zabelFri, 28 Apr 2023 21:28:25 +0900[펌] 정치로서의 베르메르http://zzcchh.com/z/board.php?id=play&articleNo=85<div>모든 문자와 문화 그리고 역사와 현실은 자의적이다.&nbsp; 진실까지도.</div><br /> <div>https://contents.premium.naver.com/denkraum/knowledge/contents/230124215453980jk</div>zabelSun, 29 Jan 2023 12:18:11 +0900[인터뷰] 불꽃페미액션http://zzcchh.com/z/board.php?id=play&articleNo=84<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삶은 눈물겹고 우스우며 슬프지만, 때문에 아름답다.</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nbsp; + + +</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출처 : 구글검색</span><br /><br /><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불꽃페미액션 활동가 이가현 인터뷰</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_kr_5b247f9de4b0f9178a9d4686</span><br /><br /><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개개인의 변화가 가능한가요? 인간이 변해요?</span><br /><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ldquo;음&hellip;, 전 되게 마초였거든요. 여자 마초.(웃음) 힐도 10㎝ 이상만 신고 다니고, 화장 안 하면 밖에도 안 나가고, 다이어트로 3주 만에 5㎏, 8㎏ 빼고. 그러다가 바뀐 거예요. 각자 일상이 너무 바쁘고 생각할 여유가 없어서 그렇지, 사람이 마음만 먹는다면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이 제겐 있어요. 그렇게 다는 안 바뀌더라도 언젠가 이들은 죽을 것이고 또 새로운 사람이 태어날 거잖아요.&rdquo;</span><br /><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한 세대가 가고 새 세대가 오는 것을 통해서도 사람이 바뀐다고요?</span><br /><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ldquo;저희 엄마는 고졸로 공기업에서 평생을 열심히 일해 오셨지만 무능하고 폭력적인 남편과 이혼할 엄두를 못 내셨어요. 남편 없는 삶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죠. 늘 &lsquo;내 딸만은 더 똑똑하게 키워서 나와 다르게 살게 하고 싶다&rsquo;고 하셨어요. 다들 자기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렇게 변화를 꿈꾸죠. 저처럼 엄마의 못다 이룬 꿈과 기대를 받으며 자란 딸들이 굉장히 많을 거고, 저희 다음 세대는 또 저희가 못다 이룬 무언가에 대한 기대를 받으며 자라겠지요.&rdquo;</span><br /><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헬조선이라 불리는 이 나라에서, 여성 혐오와 성폭력과 차별로 여성의 생명과 존엄이 위협받는 이 시대에, 여성으로 태어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span><br /><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ldquo;음&hellip;, (잠시 침묵) 적절한 시기에 태어나서 세상을 많이 바꾸고 갈 것이다,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웃음) 이번 생은 열심히 (페미니즘) 운동하고 다음 생에는 꼭 만수르로 태어나고 싶어요.(웃음)&rdquo;</span><br /><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26살 이가현이 깔깔깔 웃는데, 54살 먹은 나는 콧등이 시큰해져서 따라 웃지 못했다. 지혜는 나이에 비례하지 않는 게 확실하다.</span><br /><br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녹취: 이수현</span></div><br /> <div></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글쓴이: 이진순 풀뿌리정치실험실 &lsquo;와글&rsquo; 대표. 언론학 박사. 새로운 소통기술과 시민참여가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연구하는 것을 주업으로 삼는다. 사람 사이의 수평적 그물망이 어떻게 거대한 수직의 권력을 제어하는지, 평범한 사람들의 따뜻함이 어떻게 얼어붙은 세상을 되살리는지 찾아내는 일에 큰 기쁨을 느낀다. &lsquo;열린 사람들과의 어울림&rsquo;(열림)을 격주로 전한다.</span></div>zabelSun, 17 Jun 2018 08:45:02 +0900[전시] 폴리곤 쇼크http://zzcchh.com/z/board.php?id=play&articleNo=83<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태극이 괜히 남색과 적색을 쓰는게 아니구나.&nbsp; 티비가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nbsp; + + +</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출처 : 구글검색</span><br /><br /><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인사미술공간</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lt;폴리곤 플래시 OBT&gt;</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2018. 5. 18 - 6. 16 </span><br /> <div><br /> <div><br /> <div><br /> <div style="max-width: 650px;"><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a href="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jump_arko&amp;logNo=221271609634&amp;redirect=Dlog&amp;widgetTypeCall=true&amp;topReferer=http%3A%2F%2Fdm.arko.or.kr%2Fcheck.im%3Fact%3Dadvert%26msgid%3D152585525506811078292812%26adid%3D13%26rcode%3D1%26email%3Dnews%40arko.or.kr%26url%3D320fcd11d44bd54dddee61a0dbfec303e6ff476c85e4eca2edd5ef8a2dc8d1c0aa45754fb7f1ac47fb2d98a7daa2c14e&amp;directAccess=false#"> <img id="SEDOC-1525875355953--2123699126_image_0_img" src="https://postfiles.pstatic.net/MjAxODA1MDlfMTgg/MDAxNTI1ODQ0Nzg3ODU0.8qj5BcbzvHYmW3DxJtTynqTcMo8BWsEzWA8QV5JVed4g.bwo6rcIMmgVwtp-LbbFNf2pvLEBWfUkZoxYIqk-QFrIg.JPEG.jump_arko/%ED%99%88%ED%8E%98%EC%9D%B4%EC%A7%80%EC%9A%A9_%ED%8F%AC%EC%8A%A4%ED%84%B0.jpg?type=w966" alt="" width="650" height="715" /> </a></span></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span style="color: #252525;">오는&nbsp;</span><span style="color: #252525;" lang="EN-US">5</span><span style="color: #252525;">월&nbsp;</span><span style="color: #252525;" lang="EN-US">18</span><span style="color: #252525;">일부터 6</span><span style="color: #252525;">월&nbsp;</span><span style="color: #252525;" lang="EN-US">16</span><span style="color: #252525;">일까지 인사미술공간에서&nbsp;</span><span style="color: #252525;" lang="EN-US">2017</span><span style="color: #252525;">년&nbsp;</span><span style="color: #252525;" lang="EN-US">&lsquo;</span><span style="color: #252525;">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span><span style="color: #252525;" lang="EN-US">&rsquo;&nbsp;</span><span style="color: #252525;">시각예술분야 성과보고전인&nbsp;</span><span style="color: #252525;" lang="EN-US">&lt;</span><span style="color: #252525;">&nbsp;</span>폴리곤 플래시 <span lang="EN-US">OBT</span><span style="color: #252525;" lang="EN-US">&gt;전시가 시작됩니다</span><span style="color: #252525;" lang="EN-US">.&nbsp;</span><span style="color: #252525;">이번 전시는&nbsp;</span><span style="color: #252525;" lang="EN-US">2017</span><span style="color: #252525;">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시각예술분야에 참여한 큐레이터 중에서 전시지원 대상자로 최종 선정된&nbsp;</span><span style="color: #252525;" lang="EN-US">2</span><span style="color: #252525;">인</span><span style="color: #252525;" lang="EN-US">(</span><span style="color: #252525;">이한범</span><span style="color: #252525;" lang="EN-US">,&nbsp;</span><span style="color: #252525;">정시우</span><span style="color: #252525;" lang="EN-US">)&nbsp;</span><span style="color: #252525;">중 정시우가 기획한 전시입니다</span><span style="color: #252525;" lang="EN-US">.&nbsp;정시우&nbsp;큐레이터는 공간 교역소를 운영했으며 <span lang="EN-US">&laquo;</span>루밍 셰이드<span lang="EN-US">&raquo;(</span>산수문화<span lang="EN-US">, 2017), &laquo;</span>헤드론 저장소<span lang="EN-US">&raquo;(</span>교역소<span lang="EN-US">, 2016), &laquo;</span>굿<span lang="EN-US">-</span>즈<span lang="EN-US">&raquo;(</span>세종문화회관<span lang="EN-US">, 2015) </span>등을 공동으로 기획한 바 있습니다.</span><span style="color: #252525;"><br /></span></span><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 style="width: 37.413328197226505%;"><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a href="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jump_arko&amp;logNo=221271609634&amp;redirect=Dlog&amp;widgetTypeCall=true&amp;topReferer=http%3A%2F%2Fdm.arko.or.kr%2Fcheck.im%3Fact%3Dadvert%26msgid%3D152585525506811078292812%26adid%3D13%26rcode%3D1%26email%3Dnews%40arko.or.kr%26url%3D320fcd11d44bd54dddee61a0dbfec303e6ff476c85e4eca2edd5ef8a2dc8d1c0aa45754fb7f1ac47fb2d98a7daa2c14e&amp;directAccess=false#"> <img id="_img_0" src="https://postfiles.pstatic.net/MjAxODA1MDlfMjE5/MDAxNTI1ODQ1MDUyMjgx.ZAZTRfjYRR0UW5n1Lk2Wrz8xZn4PfNPLMVt2JL6RXt8g.6eAlBpsvhwqXaQ0fOHuqRSFQSV1SrJwuhSZtM8qieh8g.JPEG.jump_arko/1.jpg?type=w966" alt="" /> </a></span></div><br /> <div style="width: 62.586671802773495%;"><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a href="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jump_arko&amp;logNo=221271609634&amp;redirect=Dlog&amp;widgetTypeCall=true&amp;topReferer=http%3A%2F%2Fdm.arko.or.kr%2Fcheck.im%3Fact%3Dadvert%26msgid%3D152585525506811078292812%26adid%3D13%26rcode%3D1%26email%3Dnews%40arko.or.kr%26url%3D320fcd11d44bd54dddee61a0dbfec303e6ff476c85e4eca2edd5ef8a2dc8d1c0aa45754fb7f1ac47fb2d98a7daa2c14e&amp;directAccess=false#"> <img id="_img_1" src="https://postfiles.pstatic.net/MjAxODA1MDlfMTQg/MDAxNTI1ODU1NDM3NzUz.9CKM4fTusMQAgGLZSJmMFwRnYgwLpGOWdzZvrcxiAJMg.0MzTBSGOr7Hul6s6Ifz9OKoxffNVjmL9-yHQGwnvdlIg.JPEG.jump_arko/%EB%8B%A4%EC%9A%B4%EB%A1%9C%EB%93%9C_%281%29.jpg?type=w966" alt="" /> </a></span></div><br /> </div><br /> <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폴리곤 쇼크' 사건의 문제가 된 장면</span></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span lang="EN-US"> </span><span lang="EN-US">&lt;</span>폴리곤 플래시 <span lang="EN-US">OBT&gt;(Polygon Flash OBT)</span>는 <span lang="EN-US">1997</span>년 일본에서 발생한 <span lang="EN-US">&lsquo;</span>닌텐도 쇼크<span lang="EN-US">&rsquo;</span>라고도 불리는 <span lang="EN-US">&lsquo;</span>폴리곤 쇼크<span lang="EN-US">&rsquo;</span>사건으로부터 시작합니다<span lang="EN-US">. </span>본래 <span lang="EN-US">&lsquo;</span>폴리곤<span lang="EN-US">&rsquo;</span>은 <span lang="EN-US">&lsquo;</span>다각형<span lang="EN-US">&rsquo;</span>이라는 사전적 정의 외에도 <span lang="EN-US">3D </span>컴퓨터 그래픽의 단위를 이루는 가장 작은 조각을 의미하며<span lang="EN-US">, </span>비디오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span lang="EN-US">(</span>이하 포켓몬<span lang="EN-US">)</span>의 캐릭터이기도 합니다<span lang="EN-US">. <br /></span><span lang="EN-US"><br /></span><span lang="EN-US">&nbsp;</span>이 캐릭터는 네트워크에 서식하는 특이한 종으로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 일행이 포켓몬을 포획하기 위해 네트워크에 잠입하고 추격하는 과정에 등장하는데요<span lang="EN-US">. </span>일본 전역의 브라운관을 통해 방영됐던 이 추격의 과정에서 발생한<span lang="EN-US">, </span>적색과 청색이 빠르게 점멸하는 폭발 효과 때문에 포켓몬을 시청하던 <span lang="EN-US">700</span>여 명이 발작을 일으켰고<span lang="EN-US">, </span>이후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광범위한 영상매체에서 이러한 효과를 제한하는 현상이 벌어졌습니다<span lang="EN-US">.</span><span lang="EN-US"><br /></span><span lang="EN-US"><br /></span><span lang="EN-US"><strong><span style="text-decoration: underline;">이후 이 사건을 포켓몬 쇼크 또는 폴리곤 쇼크라 부르게 되었으며,</span></strong></span><span lang="EN-US"> 일본 방송 관련 법에서 모든 영상매체에 특수효과 삽입을 제한하는 법률이 신설되었습니다. 또한 </span><span lang="EN-US">&nbsp;</span><span lang="EN-US">이 사건으로 인해&nbsp; </span><span lang="EN-US"><strong><span style="text-decoration: underline;">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은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발작을 일으킨 TV 프로그램」 으로 기네스북에 등록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span></strong></span><span lang="EN-US"><br /></span><span lang="EN-US"><br /></span><span lang="EN-US">&nbsp;</span>&nbsp;폴리곤&nbsp;쇼크는&nbsp;가상공간이&nbsp;브라운관을&nbsp;통해&nbsp;현실에&nbsp;보낸&nbsp;일종의&nbsp;신호이자&nbsp;현실에&nbsp;개입한&nbsp;상징적&nbsp;사건입니다.&nbsp;더는&nbsp;현실과&nbsp;가상이&nbsp;화면을&nbsp;경계로&nbsp;온전히&nbsp;분리되지&nbsp;않고,&nbsp;상호&nbsp;참조하고&nbsp;동기화해&nbsp;영향을&nbsp;주고받습니다.&nbsp;스마트폰의&nbsp;등장&nbsp;이후&nbsp;우리는&nbsp;육안으로는&nbsp;그&nbsp;구성단위를&nbsp;파악할&nbsp;수&nbsp;없는&nbsp;매끄럽고&nbsp;납작한&nbsp;화면을&nbsp;통해&nbsp;새로운&nbsp;풍경을&nbsp;유사&nbsp;경험하고&nbsp;있는데요.&nbsp;이&nbsp;손바닥만&nbsp;한&nbsp;기기를&nbsp;활용하면&nbsp;단순히&nbsp;화면을&nbsp;출력하는&nbsp;것&nbsp;외에도&nbsp;위치&nbsp;정보,&nbsp;기울어짐,&nbsp;높낮이를&nbsp;계산해&nbsp;혼합현실,&nbsp;혹은&nbsp;현실적&nbsp;가상을&nbsp;구현할&nbsp;수&nbsp;있습니다.</span><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 style="max-width: 828px;"><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a href="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jump_arko&amp;logNo=221271609634&amp;redirect=Dlog&amp;widgetTypeCall=true&amp;topReferer=http%3A%2F%2Fdm.arko.or.kr%2Fcheck.im%3Fact%3Dadvert%26msgid%3D152585525506811078292812%26adid%3D13%26rcode%3D1%26email%3Dnews%40arko.or.kr%26url%3D320fcd11d44bd54dddee61a0dbfec303e6ff476c85e4eca2edd5ef8a2dc8d1c0aa45754fb7f1ac47fb2d98a7daa2c14e&amp;directAccess=false#"> <img id="SEDOC-1525875355953--2123699126_image_1_img" src="https://postfiles.pstatic.net/MjAxODA1MDlfMjQ2/MDAxNTI1ODQ1NDA0NDQ4.enan5Mp50do4ohDJugqi_e4f4K1BHPRn7hpQwroDdq8g.W2fi6Mis-s8vSAXxlV6rG47sGrRpKs9alxpjxKE8gY4g.PNG.jump_arko/3.png?type=w966" alt="" width="828" height="481" /> </a> </span><br /> <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전시 설치 시뮬레이션</span></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lt;폴리곤&nbsp;플래시&nbsp;OBT&gt;는&nbsp;동시대&nbsp;이미지&nbsp;생산과&nbsp;소비&nbsp;구조를&nbsp;게임산업의&nbsp;방식을&nbsp;전유하는&nbsp;3단계&nbsp;기획에서&nbsp;OBT(Open&nbsp;Beta&nbsp;Test)에&nbsp;해당합니다.&nbsp;본&nbsp;전시는&nbsp;동시대&nbsp;이미지의&nbsp;생산과&nbsp;유통의&nbsp;궤적을&nbsp;관찰하고,&nbsp;매개체인&nbsp;애플리케이션을&nbsp;제작해&nbsp;전통적인&nbsp;작업&nbsp;방식으로&nbsp;수렴되지&nbsp;않는&nbsp;동시대적&nbsp;감각을&nbsp;대입하는&nbsp;방법론에&nbsp;관한&nbsp;전시입니다.&nbsp;현실에서&nbsp;가상으로,&nbsp;가상에서&nbsp;현실로&nbsp;각자의&nbsp;방향에서&nbsp;반대로&nbsp;흐르는&nbsp;사이의&nbsp;어느&nbsp;지점을&nbsp;본&nbsp;전시의&nbsp;좌표로&nbsp;설정합니다.</span><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lt;폴리곤 플래시 OBT&gt; 움직이는 포스터</span></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폴리곤 플래시 OBT(Polygon Flash OBT)</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전시기간 : 2018.05.18.(금) - 06.16(토)</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오프닝 : 5. 18 (금) 18:00)</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관람시간 : 오전 11시&ndash;오후 7시(매주 일, 월 휴관)</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전시장소 : 인사미술공간 B1, 1, 2F</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참여작가 : 김동희, 권영찬, 문이삭</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무료관람</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문의 : 02-760-4721~3, ias.info@arko.or.kr</span><br /><br /><br /><br /><br />zabelThu, 10 May 2018 11:15:31 +0900김용익 작가노트http://zzcchh.com/z/board.php?id=play&articleNo=82<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font-size: small;">.</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font-size: small;">*</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작가의 글이 이만큼 중요한 작가가 또 있을지. </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font-size: small;">*</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font-size: small;">.</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font-size: small;">&nbsp; + + +</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font-size: small;">출처 : 구글검색</span><br /><br /><br /><table style="width: 900px;" border="0"><br /> <tbody><br /> <tr><br /> &lt;td&gt;<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font-size: small;">〈엔드리스 드로잉(Endless Drawing)에 대하여〉</span><br /><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font-size: small;">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이전의 내 작품들이 그렇듯이 모더니즘과 에코 아나키즘(eco-anarchism)이라는 두 극점(極點) 사이를 오가는 작품들이되 에코 아나키즘에 조금 더 기운 모양새다.</span><br /><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font-size: small;">내가 생각하는 내 작품에 있어서의 에코 아나키즘은 작품이 썩든지 말든지 그냥 내버려 두거나 적극적으로 썩게 만들거나 일부러 훼손하는 행위를 포함하여 낡고 허름한 재료들, 쓰레기로 버려질 쓰고 남은 재료들을 찾아내어 사용하는 것이다.</span><br /><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font-size: small;">나는 이러한 에코 아나키즘적 작품을 페인팅의 타자로서의 드로잉이라고 부른다. 드로잉이라는 말에는 이미 완성태가 아닌 지속태라는 의미가 함축되어있지맊 그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엔드리스(endless)란 형용사를 붙였다.</span><br /><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font-size: small;">에코 아나키즘은 2009년 12월에서 2010년 1월에 걸쳐 인도에서 한달 동안 지내며 확고하게 내 안에 자리잡게 된 듯하다. 그 때의 일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ldquo;나는 이미 자본주의의 독배를 마셨다"라는 구절이다.</span><br /><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font-size: small;">그렇다. 내가 지금 에코 아나키즘을 입에 올리며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는 &lsquo;저( 低 ) 엔트로피 작업&rsquo;을 하고 있지만 내가 에코 아나키즘을 내 삶과 예술로 수행하기엔 이미 나는 자본이 제공하는 삶의 안락함에 깊숙이 중독되어 있어서 에코 아나키즘을 주장할 토대를 상실하였다. 따라서 이런 작업을 하고 발표를 한다는 것은 자기 기만이다. 그럼에도 나는 이렇게 제작하고 발표한다. 그 이유는 오로지 자기위안 때문이다. 자기위안이라도 하지 않고는 이 파국의 시대를 살 수가 없기 때문이다.</span><br /><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font-size: small;">그리고 지구라는 유기적 생명체 위에 살고 있는 인간의 역사가 그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그래서 어떻게든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서 그 파국을 저지해야 함을 알면서도 자본주의의 유혹과 겁박 때문에 어쩌지 못하는 나와 동류의 사람들에게 나의 작품은 조그만 자기위안 거리를 주려는 것이다. 이렇게 에코 아나키즘을 주장함으로써, 그리고 거기에 동조 함으로써 뭔가 이 파국을 지연시키는데 일조라도 하는 게 아니겠느냐는 위안 말이다.</span><br /><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font-size: small;">혹자는 이러한 에코 아나키즘적 저( 低 ) 엔트로피 작업이 미래에 대한 희망의 씨앗을 품고 있기에 의미 있지 않냐는 말로 나를 위로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막연해 보이는 그 말에서 위안을 찾기보다는 &ldquo;자기위안&rdquo;이란 말에서 위안을 찾으련다.</span><br /><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font-size: small;">또 혹자는 예술이 사회를 바꿀 수 있는 힘을 믿으며 이러한 작업이 갖는 정치적 힘을 입에 올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 역시 이 말에 힘을 더러 얻어보기도 했었으나 예술은 역시 정치적인 힘을 따르기보다는 그 힘을 벗어난 곳에서 &ldquo;위로하는 역할&rdquo;을 자임할 때 그 힘을 제대로 낼 수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때 그 힘의 정체는 희미한 힘이되 자기 부정을 거쳐 나온 힘이며 &ldquo;죽음의 보증&rdquo;을 거친 힘이리라.</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font-size: small;">- 2018.3.5. 작가의 말</span><br /><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font-size: small;">김용익은 페인팅과 드로잉에 대한 이분법적인 구분에 저항한다. 이런 태도는 &lsquo;페인팅 - 완성태 - 닫힌 구조 - 주체 - 분리와 배제의 미학 - 모더니즘&rsquo;과 &lsquo;드로잉 - 지속태 - 열린 구조 - 타자 - 연대와 의존의 미학 - 탈모더니즘&rsquo;이라는 의미의 연쇄고리를 형성하며 작업에 내재된 정치적인 해석을 가능케 한다. 이를 위해 작가는 19세기 조선의 철학 사상인 정역( 正易 )의 우주론을 차용한다. 이제 우주는 새로운 것의 창작이 가능했던 시대를 지나 후천개벽( 後天開闢 )의 시대를 맞이했고, 그리하여 현 시대의 예술가는 기존의 것을 재전유 및 재배치하는 에디터로서의 역할만 한다고 읽는다. 이는 곧 페인팅의 미학이 그 의미를 상실한 채 드로잉의 미학으로 대체되는 패러다임으로서의 변화를 상징하다.</span><br /><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font-size: small;">《 엔드리스 드로잉(Endless Drawing) 》전은 종이라는 매체에 국한되어 있던 드로잉이라는 주체의 틀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롭고 열린 &lsquo;드로잉적&rsquo; 개념으로 단단히 연결된 다양한 작업을 펼쳐 보인다. 이번 전시는 &lsquo;드로잉 개념 작가&rsquo;의 김용익의 에코 아나키즘적 작업의 기저에 흐르는 &lsquo;회화의 타자로서의 드로잉&rsquo;에 대한 정의를 재고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span><br /><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font-size: small;">나는 &lsquo;거룩함&rsquo;을 가난한 인간, 오래된 것, 굶주리고 병든 동물, 버려진 장소에서 찾는다. 나에게 있어 드로잉과 글쓰기는 이런 거룩한 것들에게 경배하는 방법이다. - 작가의 말</span><br /><br />&lt;/td&gt;<br /> </tr><br /> </tbody><br /> </table>zabelMon, 23 Apr 2018 08:29:33 +0900[M/V] Nine Inch Nails: Happiness In Slaveryhttp://zzcchh.com/z/board.php?id=play&articleNo=81<span style="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span><br /><span style="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span><br /><span style="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자해 퍼포먼스 예술가 밥 플래니건이 나오는 뮤비. &nbsp;에지간한 강심장 아니면 보지말기를.</span><br /><span style="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span><br /><span style="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span><br /><span style="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nbsp; + + +</span><br /><br /><br /><span style="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WARNING: GRAPHIC CONTENT!</span><br /><span style="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Starring the late Bob Flanagan. Directed by Jon Reiss.</span><br /><br /><span style="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a href="https://vimeo.com/3556108" target="_blank">https://vimeo.com/3556108</a></span><br /><br /><span class="modifyTime">modified at 2018.01.28 15:40:46 by zabel</span>zabelSun, 28 Jan 2018 15:29:26 +0900[인스타] 페이퍼보요http://zzcchh.com/z/board.php?id=play&articleNo=80<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가끔, 예술이란 단어가 없어지는 것이 낫겠단 생각이 든다.</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nbsp; + + +</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출처 : 구글검색</span><br />http://thisismyproof.blog.me/220970815331<br /><br /><br /><br /><div><br /> <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a href="https://www.instagram.com/p/BaW8PgqFGt6/?taken-by=paperboyo"><br /> <div></div><br /> </a></span></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a href="https://www.instagram.com/p/BaS-6N8lTl0/?taken-by=paperboyo"><br /> <div><br /> <div></div><br /> </div><br /> </a></span></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a href="https://www.instagram.com/p/BaRxifglLDn/?taken-by=paperboyo"><br /> <div><br /> <div></div><br /> </div><br /> </a></span></div><br /> </div><br /> <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a href="https://www.instagram.com/p/BaN3vu2lzyi/?taken-by=paperboyo"><br /> <div><br /> <div></div><br /> </div><br /> </a></span></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a href="https://www.instagram.com/p/BaLVcUvF3Jn/?taken-by=paperboyo"><br /> <div><br /> <div><img src="https://scontent-icn1-1.cdninstagram.com/t51.2885-15/s640x640/sh0.08/e35/c0.135.1080.1080/22351852_184642935417806_8155077296537993216_n.jpg" alt="We stopped off in Phoenix yesterday, where I turned this salad restaurant into a beautiful bride. I'm basically like a fairy godmother for buildings. Check out my Insta stories right now for some fun Grand Canyon scenes #roadtoMAX17 @adobecreativecloud @lightroom #sponsored" /></div><br /> </div><br /> </a></span></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a href="https://www.instagram.com/p/BaJsjQIlLsW/?taken-by=paperboyo"><br /> <div><br /> <div></div><br /> </div><br /> <div><br /> <div></div><br /> </div><br /> </a></span></div><br /> </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a href="https://www.instagram.com/p/BZ0w54lFITi/?taken-by=paperboyo"><br /> <div></div><br /> </a></span></div><br /> </div><br /> <div></div><br /><span class="modifyTime">modified at 2017.10.19 11:41:31 by zabel</span>zabelThu, 19 Oct 2017 11:37:33 +0900[news] 하이늘(Clemens Heinl)http://zzcchh.com/z/board.php?id=play&articleNo=79(<br />.'<br />기묘한 패셔너블.&nbsp; 채색조각의 가능성.<br />'.<br />)<br />&nbsp; + + +<br />출처 : 구글검색<br /><br /><br /><br /><br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p style="text-align: center;">클레멘스 하이늘(Clemens Heinl) / 2017.7.22~8.19</p><br /> </div><br /> </div><br /> <div><span><span>&nbsp;</span></span><span><span>&nbsp;</span></span></div><br /> <div><br /> <div>독일 슈바바하 출신으로 뉴렘버그 예술대학에서 조각을 수학한 작가는 사람에 대한 이해와 실존하는 대상에 대한 해석을 자신만의 기법으로 표현한다. 실재 인물의 모습들을 취합하여 작가만의 새로운 인간상을 창조해 내는데, 나무라는 재료 본연의 성질을 살려 정제되지 않은 자연미를 표현한다. 그의 조각은 인간이 가진 실제 피부, 머리카락, 표정 등을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살려 표현하고 있는데, 마치 살아있는 사람을 마주하는 느낌을 받는다. 또한 작품의 거친 표면 속에도 인물이 살아있는 듯한 생명력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인간 초상을 다양한 기법으로 다룬 17점의 작품과 꽃을 대한 관찰이 돋보이는 작품이 함께 선보인다. 클레멘스 하이늘 작가가 조각의 언어로 만들어낸 가상의 사람들은 7월 20일부터 8월 19일까지 서울 네이처포엠에 위치한 &lsquo;노블레스 컬렉션&rsquo;에서 함께할 수 있다.<br /> <p style="text-align: center;">&nbsp;</p><br /> </div><br /> </div><br /> <div style="text-align: center;"><span>&nbsp;</span><span>&nbsp;</span></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 style="text-align: center;"><br /> <div><br /> <div><br /> <div><!--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gallery-1 {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margin: auto;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gallery-1 .fg-gallery-item {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float: left;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margin-top: 10px;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text-align: center;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width: 33%;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gallery-1 .fg-gallery-caption {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margin-left: 0;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gallery-1.fastgallery .fg-gallery-caption,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gallery-1.fastgallery .fg-gallery-caption:ho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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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c="http://noblessecollection.com/r/wp-content/uploads/2017/07/KakaoTalk_20170724_141944884-400x400.jpg" alt="" width="400" height="400" /><a href="http://noblessecollection.com/r/wp-content/uploads/2017/07/KakaoTalk_20170724_141944884.jpg"><span style="display: none;"><img src="http://noblessecollection.com/r/wp-content/uploads/2017/07/KakaoTalk_20170724_141944884-400x400.jpg" alt="" width="400" height="400" /></span></a></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img src="http://noblessecollection.com/r/wp-content/uploads/2017/07/KakaoTalk_20170724_141944640-400x400.jpg" alt="" width="400" height="400" /><a href="http://noblessecollection.com/r/wp-content/uploads/2017/07/KakaoTalk_20170724_141944640.jpg"><span style="display: none;"><img src="http://noblessecollection.com/r/wp-content/uploads/2017/07/KakaoTalk_20170724_141944640-400x400.jpg" alt="" width="400" height="400" /></span></a></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img src="http://noblessecollection.com/r/wp-content/uploads/2017/07/KakaoTalk_20170724_141944386-400x400.jpg" alt="" width="400" height="400" /><a href="http://noblessecollection.com/r/wp-content/uploads/2017/07/KakaoTalk_20170724_141944386.jpg"><span style="display: none;"><img src="http://noblessecollection.com/r/wp-content/uploads/2017/07/KakaoTalk_20170724_141944386-400x400.jpg" alt="" width="400" height="400" /></span></a></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img src="http://noblessecollection.com/r/wp-content/uploads/2017/07/KakaoTalk_20170724_141944172-400x400.jpg" alt="" width="400" height="400" /><a href="http://noblessecollection.com/r/wp-content/uploads/2017/07/KakaoTalk_20170724_141944172.jpg"><span style="display: none;"><img src="http://noblessecollection.com/r/wp-content/uploads/2017/07/KakaoTalk_20170724_141944172-400x400.jpg" alt="" width="400" height="400" /></span></a></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img src="http://noblessecollection.com/r/wp-content/uploads/2017/07/KakaoTalk_20170724_141943945-400x400.jpg" alt="" width="400" height="400"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div><br /> <br /><br /><br /><br /><br /><span class="modifyTime">modified at 2017.08.14 17:10:43 by zabel</span>zabelFri, 11 Aug 2017 13:07:33 +0900[2017신작] Damien Hirst, 1965-http://zzcchh.com/z/board.php?id=play&articleNo=78<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미술과 예술이라는 대명제가 무화되는 희극.</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nbsp;+ + +</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출처 : 구글검색</span><br /><br /><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font-size: large;">허스트의 깜직한 거짓말과 피노의 강력한 자본 -&lt;믿을 수 없는 난파선의 보물&gt;전</span><br /><br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완벽한 거짓말이 판타지로 통하는 현대 사회를 위한 신화 창조</span></div><br /> <div><br /> <div><br />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글/ 김진녕</span><br /> </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현대 미술계의 스타 작가인 데미언 허스트(Damien Hirst, 1965- )가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중 베니스에 판을 벌렸다.</span></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lsquo;프로듀서&rsquo;는 구찌, 입생로랑 등 수많은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케링(Kering) 그룹의 프랑수아 피노(Francois Pinault) 회장. 피노 회장은 7000억원이 넘는 돈을 이 프로젝트에 쏟아 부었고, 제작기간은 3년이 넘는다.</span></div><br /> <div><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다. 헐리우드의 판타지 영화 제작기와 비슷하다.</span></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한 가지 모티브를 잡고, 아이디어를 모으고, 여러 각본가를 고용해 이야기를 발전시키고, 최종 크레딧에 이름을 올릴 이를 결정하고, 대규모 자본으로 전문가(공방-스튜디오)를 고용해 첨단의 기술을 제품에 적용하고, 제품 완성을 전후해 세계적인 영화 페스티벌에서 대규모 홍보전을 갖는다.</span></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어디 한군데 이런 도식에서 빠지는 게 없는 데미안 허스트의 신작 쇼다.</span></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쇼의 제목마저도 완벽한 판타지(거짓말)이다.&lt;믿을 수 없는 난파선의 보물Treasures from the Wreck of the Unbelievable&gt;.</span></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제목조차 기시감이 든다.</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헐리우드의 유능한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놀이공원을 운영하고 있는 디즈니가 손잡고 출범시킨 프랜차이즈 시리즈 &lt;캐리비안의 해적&gt;과 정확히 겹친다.</span></div><br /> <div><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만화와 소설, 소년지에서 공룡만큼이나 단골 손님인 해적선 신화. 카리브해 어디쯤에서 활약하다가 수많은 황금보화를 싣고 침몰했다는.</span></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제리 브룩하이머는 대항해시대의 끄트머리에 등장한 &lsquo;해적 신화&rsquo;의 관습적 요소만 빌려 뼈대를 만든 뒤 각본가를 고용해 그럴싸하지만 완전히 창작(거짓말)인 스토리를 입히고 그때 그때 적당한 감독을 섭외해 제작자의 상품을 만들어냈다. 그 스토리 창작의 제한 요소는 양대 제작자 중 하나인 디즈니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로 재현 가능할 것' 정도이다.</span></div><br /> <div><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그렇게 현대 영화 산업의 매표력 플러스 요인인 유색인종이 자유인 캐릭터로 들어가고, 중국인도 조연으로 들어가고, 독립적인 강인한 여성도 해적선에 오를 수 있었다. 흥행을 위해 표를 팔 수 있는 지금의 매표력 위주로 에피소드와 캐릭터가 결정되는 것이다. 심지어 주인공을 자주 바꾸지 않아도 되게끔 주인공 캐릭터는 시리즈 시작부터 두꺼운 메이크업으로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렸다. 판타지 속에 등장하는 그 나이에 영원히 고정되어 현실에서 그가 얼마나 나이를 먹었는지 여부를 관객은 전혀 알 수 없게끔 시작부터 플라스틱 마스크를 입힌 것이다.</span><br /><br /></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lt;믿을 수 없는 난파선의 보물&gt;은 그래서 제작자 피노 회장의 작품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span></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그가 전주이기도 하지만 이 쇼가 열리는 베니스의 '팔라조 그라시나 푼타 델라 도가나'가 피노 회장이 현대 미술 산업에 투자한 지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lsquo;전용 쇼장&rsquo;이기 때문이다.</span></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이 블록버스터 쇼에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 상당 부분을 피노가 가져가는 것도 그 때문이다.</span></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이건 메디치가의 르네상스 후원과는 맥락이 다르다. 즉각적인 자본 회수도 염두에 두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span></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lt;믿을 수 없는 난파선의 보물&gt; 전시를 보도하는 상당수의 해외 미디어들이 &lsquo;이미 작품이 팔렸다&rsquo; 운운한 것도 누군가가 얘기한 것을 들었을 것이고 그 누군가는 &lsquo;주최측&rsquo;일 가능성이 크다.</span></div><br /> <div><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서양의 세계관에서 역사 이전의 신화 시대로 분류되는 그리스 로마 문명의 유산과 이집트 문명, 중국 상대 문명의 유산과 불상 등 서기 이전의 문명사를 바탕으로 생성된 기물과 크리처가 디테일을 살린 채 &lsquo;난파선의 신화&rsquo;를 부추길 만한 제스처로 전시장을 메우고 있었다.</span></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다만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비해 중국 상대 문명이나 동아시아의 청동기 제기에 대해서는 리서치가 부족했는지 구체적인 스토리텔링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단편적인 작품 제작에 그쳤다는 게 눈에 띄었다.</span><br /><br /></div><br /> <div><br />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img src="http://www.koreanart21.com/system/webzine/viewPhotoFile.php?key=NjYzNSxpMTUwMDQyODgzODkwMy5qcGcsOTAw" alt="" width="600" /></span><br /><span style="color: #cccccc; font-family: Malgun Gothic;">@Andrea Merola/EPA</span></p><br /> <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허스트 쇼가 열린 전시장 두 곳, 팔라조 그라시와 푼타델라도가나는 장소의 성격이 달랐다.</span></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팔라조 그라시는 아트리움이 건물 중앙에 있는 직사각형의 우물 스타일의 전시장이고 푼타델라도가나는 깊이보다 넓이가 넓은 장소다.</span></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팔라조 그라시는 아트리움에 전시된 18m가 넘는 &lt;보울을 든 악마Demon with a Bowl&gt;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머리가 없고, 인간의 육체와 비슷한 이 금속 느낌의 대형 조각품은 등뼈가 마치 기거(H. R. Giger)의 에일리언처럼 명확히 드러나 인간이 아님을 확실히 하고 있다. 또 이 작품은 본체가 폴리에스터이고 그 위에 금속 느낌을 내기 위해 알루미늄 파우더를 코팅한 제품이다. 덕분에 이동과 조립이 간편하다. 로드쇼에도 적합한 것.</span><br /><br /></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이 데몬Demon이 이번 허스트쇼의 아이콘 격이서인지 여기에는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테크닉이 등장한다. 난파선에 실려 바다에 있었던 알리바이를 증명하기 위해 몸에는 해초와 갑각류가 붙어있다. 데몬을 둘러싼 팔라조 그라시의 3개층 전시 공간은 난파선에서 건진 소품과 가라앉은 난파선의 축소 모델, 난파선 유물을 스케치한 그림, 허스트 팀이 난파선과 그 보물을 바다 속에서 건져 올리는 과정을 담은 고화질의 &lsquo;페이크 다큐멘터리&rsquo; 상영 공간에 할애됐다.</span><br /><br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img src="http://www.koreanart21.com/system/webzine/viewPhotoFile.php?key=NjYzNSxpMTUwMDQyODcwNzcwNi5qcGcsOTAw" alt="" /></span></p><br />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img src="http://www.koreanart21.com/system/webzine/viewPhotoFile.php?key=NjYzNSxpMTUwMDQyODcwNjkxNC5qcGcsOTAw" alt="" /></span></p><br /> </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푼타델라도가나는 데몬만큼 큰 작품은 없지만 팔라조 그라시에 전시할 수 없었던 대형 &lsquo;액션 피겨&rsquo;를 전시했다. 전투 장면을 묘사한 역동적인 작품이 많았다는 이야기다.</span></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푼타델라도가나가 1층 건물이지만 부분적으로 2층을 헐어 대형 작품 전시에 용이했기 때문이다.</span></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사실 푼타델라도가나는 일본의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건물 리뉴얼 공사를 하여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던 건물이다.</span></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이 건물은 1600년대에 세워진 건물로 지붕 위에 올려진 골든 볼로 유명한 건물이었다. 베니스 항을 드나다는 배들은 이 건물 위에 올려진 골든 볼을 통과하면 관세를 내야했다. 이 건물이 세관 건물이었고 일종의 톨게이트였던 것이다.</span><br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img src="http://www.koreanart21.com/system/webzine/viewPhotoFile.php?key=NjYzNSxpMTUwMDQyODcwNzQ0MS5qcGcsOTAw" alt="" /></span></p><br /> </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현대로 들어서면서 방치됐던 건물을 2007년 4월 지명 입찰를 통해 낙찰받은 피노 회장은 안도 타다오를 고용해 리노베이션을 한 뒤 2009년 6월 푼타델라도가나의 문을 열었다.</span></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리모델링 프로젝트를 맡은 안도 타다오는 고풍스러운 건물 외관과 목재로 이뤄진 천정은 보존하고 나머지 부분의 내부는 안도 특유의 노출 콘크리트 기법으로 다듬어냈다.</span></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그래서 푼타델라도가나는 건물 자체가 디자인 투어의 장소가 되고 있기도 하다.</span></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허스트는 푼타델라도가나에서 이번 쇼에 적용된 거짓말의 규칙, &lsquo;원본&rsquo;, &lsquo;산호본&rsquo;, &lsquo;미술관을 위한 레플리카-모조본&rsquo;이라는 세 가지 모델을 충실히 전시한다.</span></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반짝이고 예쁜 귀금속류의 &lsquo;인양 유물&rsquo;은 팔라조 그라시에, 미술관을 위한 거짓말은 푼타델라도가나에 전시된 셈이다.</span></div><br /> <div>&nbsp;<br />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img src="http://www.koreanart21.com/system/webzine/viewPhotoFile.php?key=NjYzNSxpMTUwMDQyODcwNDIxMi5qcGcsOTAw" alt="" /></span></p><br /> </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베니스의 허스트쇼는 미술이라는 장르에서 해보지 않았던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이때 &lsquo;새로운 시도&rsquo;란 미술관이 당대 대중의 일반적인 오락 상품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허스트의 새로운 방향 모색과 피노의 베팅이 결합된 형태인 듯 하다.</span></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허스트는 분명 쇼의 시작 전에 이야기했다.&nbsp;</span></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이 깜찍한 판타지가 거짓말이라고.</span></div><br /> <div>&nbsp;</div><br /> </div><br /> <div><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글/ 김진녕 관리자 </span><br /><span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업데이트 2017.07.27 01:35</span></div>zabelThu, 27 Jul 2017 04:48:46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