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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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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시각: 2013.07.16 08: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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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목: [기사] 사치와 삶의 기록. 철학의 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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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 어떻게 물질화되고, 서글프게 무화되는가.  의 기록.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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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마이뉴스





"여배우가 우리 핸드백을..." 명품도 목숨거는 공항패션


[아줌마 구직자의 취업실패기④] 명품의 판타지와 현실
13.07.15 21:48l최종 업데이트 13.07.15 21:48l 신정임(jjung0102)

한 때 노동전문잡지에서 일했던 나. 지난해 가을 한 백화점 명품매장에서, 그리고 올해 봄 한 대기업의 대리점에서 판매직으로 일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기록한다. 이 글은 잠입취재기가 아니다. 한 아줌마 구직자의 취업기일 뿐이다. 또한 두 곳 모두 스스로 그만뒀기에 취업 실패기이기도 하다. 글에 나오는 인명은 모두 가명임을 밝힌다. - 기자 말

소위 '명품' 매장 점원의 일은 의외로 쉬웠다. 상품이 매장으로 들어와서 팔려 나가고, 다른 매장이나 물류 창고로 보내지는 모든 과정이 전산화돼 있었다. 전산 시스템만 익히면 그 과정을 따라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첫 날 혜수 언니가 회사 시스템에 접속해서 시범을 보인 순서를 노트에 적었다. 몇 번 적힌 대로 따라 하니 물건이 입고되거나 판매될 때 데이터가 '띠리릭' 전산에 올라갔다. 매일 얼마나 판매했는지도 바로 입력됐다. 그렇게 국내는 물론 유럽에 있는 본사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지사들이 네트워크로 끈끈하게 연결돼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시스템이 자주 버벅댔다. 업무를 이해하는 데는 인내심만 좀 키우면 됐다.

혜수 언니는 "몇 번을 가르쳐줘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을 빨리 배우네"라며 칭찬했다. 내가 컴퓨터로 하는 일로 칭찬을 다 받다니 좀 민망했다. 비싼 컴퓨터를 사서 자판 두드리는 것 빼곤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구박하는 남편이 들으면 어처구니없다고 웃을 일이다. 남편이 웃든 말든 난 칭찬을 들었다. 뿌듯했다. 막막하게만 보이던 미지의 세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사실이.

패션 테러리스트가 명품을 파는 이유















 나는 그 동안 샤넬이니 구찌니 프라다니 하는 명품의 세계와는 만날 일이 없었다. 그들 브랜드의 로고도 제대로 구분 못하는 문외한이었다. 그런데 왜 명품매장에 지원했냐고? 구직자가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인가.
ⓒ sxc

문제는 판매였다. 물건 파는 사람이 자신이 파는 물건에 대해 무지했다. 몰라도 '너~무' 몰랐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패션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결혼 전에는 여동생이 사온 옷을 내 옷인 것처럼 입었다. 여동생이 먼저 출가한 후엔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는 그가 남기고 간 정장들을 챙겨 입고 평소에는 청바지 등 편한 옷들로 생활했다.

결혼 후 아이를 낳고 몸무게가 불었지만, 한때 나보다 통통했던 여동생에게 감사하면서 그 옷들을 계속 입었다. 그래서 우리집 장롱 속엔 10년 가까이 된 옷들이 많다. 그만큼 디자인은 시대에 뒤떨어지고 보풀이 심한 심각한 옷들도 많다. 그러면 어떠랴. '옷은 입기만 하면 되는 거 아냐'가 내 신조였다. 한 마디로 나는 '패션 테러리스트'였다.

그 러니 샤넬이니 구찌니 프라다니 하는 명품의 세계와는 만날 일이 없었다. 그들 브랜드의 로고도 제대로 구분 못하는 문외한이었다. 그런데 왜 지원했냐고? 구직자가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인가. 관심이 있든 없든 우선 일자리를 얻는 게 중요하지. 또 모르니까 더 궁금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가방을 들까. 도대체 명품이 뭐기에 카드빚을 내면서까지 사람들이 살까. 궁금증의 답을 찾고 싶었다. 그와 함께 멋지게 꾸민 사람들을 계속 만나다 보면 나도 패셔니스타는 못 돼도 '패션꽝'에서는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도 기대했다.

우선 우리 매장을 찾는 손님들을 유심히 봤다. 선물을 사러 온 사람이 많았다. 한 부부는 결혼 1주년을 맞아 서로에게 선물하는 거라면서 매장을 한참 돌아본 후 셔츠와 신발을 각자에게 선물했다. 두 사람이 함께 엮어온 1년이 상상될 정도로 둘은 다정했다. 한 40대 남성은 어머니 생신이라면서 가방을 골라달라고 했다. 혜수 언니는 어머니 연령대를 묻더니 기본적인 토드백을 추천했다. 가방을 앞에 두고 고민하는 그 남성의 얼굴에 선물 받고 좋아하실 그의 어머니의 모습이 겹쳐졌다.

사간 제품의 가격 태그(TAG)에 찍힌 숫자와 상관없이 그들은 신중했다. 그들을 보면서 명품을 사는 사람들에 대한 선입견에서 다소 벗어났다. 그들을 모두 '속물'이나 '허영 덩어리'로 매도할 수는 없었다.

우 리 매장에는 단골도 많았다. 매니저가 같은 매장을 10년 넘게 꾸려온 덕택이다. 단골들은 백화점 문화센터나 VIP라운지에 오갈 때 매장에 들려 커피를 갖다 주고 수다를 떨다 가기도 했다(매장 내에서 음식 섭취는 불가였지만 다들 몰래 요령껏 섭취했다, 그런 일탈마저 없었다면 백화점 생활은 더 삭막했을 것이다, 그러다 서비스 리더에 걸리면 다시 불행했겠지만…).

시간이 지나니 단골 파악이 쉬워졌다. 그들은 우리 로고가 박힌 옷이나 가방을 들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명품족은 명품 관리에도 남다르다는 사실도 알았다. 한 단골이 '입고 온 티셔츠가 몇 년 됐을 것 같냐'고 물은 적이 있다. 난 새 옷처럼 보인다고 답했다. 그래야 그 고객이 좋아할 것 같았고 (내 생각보다 고객의 입장을 따지다니 나도 판매직 다 됐나?) 깨끗해 보인 것도 사실이었다. 나의 말에 그가 6~7년쯤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옷을 입으면 꼭 드라이클리닝을 맡긴다고 덧붙였다.

명품 을 입기 위해서는 티셔츠까지도 세탁소로 보내는 꼼꼼함이 필요했다. 핸드백의 관리는 한층 더한 섬세함을 요구했다. 고객들은 백을 살 때부터 스크래치가 없나 가방을 앞뒤로 보고 속까지 꼼꼼하게 확인했다. 그리고선 집에서 보관할 때는 모양을 유지하도록 가방 안에 신문지 등을 넣고 먼지 등이 묻지 않도록 상품에 함께 들어있는 부직포 주머니(더스트백)에 꼭 넣어둔다고 했다. 방수코팅제·가죽전용클리너도 사용했다. 대단한 애착이었다.

"명품은 오늘보다 내일이 더 비싼 브랜드여야"















 우 리가 판매하는 건 '공포'였다. 우리 제품을 처음 구매하는 고객들은 "OO백 한 번은 사고 싶었어요"라고 말했고, 단골들은 "여기 꺼 많이 있는데 요즘 디자인이 바뀐 것 같네"라면서 또 사갔다(이 사진은 기사 내 언급된 매장과 전혀 관계 없습니다).
ⓒ sxc


그 애착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궁금했다. '명품'이란 단어가 뿜어내는 아우라일까. 아니면 비싼 가격이 부르는 보상심리인가. 지난해 말 방송된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는 내 궁금증에 이렇게 답했다. 세계적인 명품유통회사 아르테미스의 최연소 한국회장 차승조(박시후 분)가 명품은 고가전략으로 가야 한다면서 설명한 대목이다.

"… 내가 말하는 차별화라는 건 오로지 가격, 가격이에요. 남들보다 더 비싼 가방, 더 비싼 구두, 더 비싼 브랜드. 그래서 남들보다 더 잘나 보이고, 더 성공한 듯이 차별화돼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한심한 족속들입니다. 우리나라 여자들이란. 그러니 자기 얼굴 몇 배 되는 가방을 사고, 빚내서 사고, 투잡, 쓰리잡 해 사고, 남자 등쳐서, 뜯어내서 사고! … 하지만 바로 이런 여성들이 지금의 우리 아르테미스를 만든 겁니다. 그러니 아르테미스 지사장 여러분, 값을 더 올리세요. 끊.임.없.이!"

이 말에 한 간부가 '지금도 가격이 높다는 클레임이 많다'고 하자 차승조는 아예 못을 박는다.

" 걱정 마세요. 어차피 우리가 파는 건 명품이 아니니까. 우리가 파는 건 공포입니다. 값이 오르면 오를수록 아르테미스 가방이 없는 나만 후진 거 같고, 나만 못 나가는 것 같고, 나만 뒤처지는 것 같은 바로 그 공포 말입니다. 아르테미스는 오늘보다 내일이 더 비싼 브랜드여야 합니다."

가상의 인물인 차승조가 말한 '공포'는 현실에도 그대로 존재했다. 우리 제품을 처음 구매하는 고객들은 "OO백 한 번은 사고 싶었어요"라고 말했고, 단골들은 "여기 꺼 많이 있는데 요즘 디자인이 바뀐 것 같네"라면서 또 사갔다. 그들에게 가격은 큰 고려 대상은 아니었다. 고객들의 경향에 맞춰 우리 브랜드 역시 고가전략을 유지했다. 내가 들어가기 몇 달 전에 가격을 올렸다고 하는데 내가 있는 동안에도 몇몇 품목의 가격이 올라갔다. 창고에서 지난해 제품을 꺼내 올린 가격으로 태그(TAG)을 바꾸면서 궁금해졌다. 분명 지난해에도 상당한 마진이 붙어있었을 텐데 지금 가격으로 팔면 마진율이 얼마나 될까. 쓰면 쓸수록 값이 떨어지지 않고 오르는 건 아파트만의 얘기는 아닌가 보다.

그런데 고객들도 그런 명품의 전략에 개의치 않았다. "명품은 유행이 없으니까 좀 그래, 디자인이 작년, 재작년이나 올해나 별반 다르지 않잖아, 가격만 오르고…"라고 푸념하면서도 "그래도 유행이 없는 게 명품의 매력이긴 해"라며 훈훈하게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 백화점에서 카드 6개월 무이자 행사를 하면 꼭 연락하라고 연락처를 남기고 가곤 했다. 혜수 언니도 고객들이 가격 때문에 고민하면 "6개월 할부로 하면 한 달에 20만 원도 안 되는 금액이잖아요"는 식으로 설득했다. 6개월 동안 카드 명세서에서 옷 한 벌의 가격이 계속 빠져나가는 걸 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나는 좀 우울해졌다. 물론 어떤 이는 그만큼 그 옷을 소중히 생각할 수도 있을 게다. 남과 다른 나에게 뿌듯해하면서….

'럭셔리'가 '명품'이 된 사연















 '사치품'이 '명품'이 되면서 명품족들은 분수에 넘치는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최고의 기술로 만든 상품을 잘 골라서 살 줄 아는 감각 있는 이들이 됐다(위 이미지는 기사 내 언급된 브랜드와 관계 없습니다).
ⓒ sxc


한국의 패션 기자들이 영어의 '럭셔리'(Luxury·사치품)를 '명품'으로 포장하면서부터 기존의 '사치품'란 뜻을 덮어버렸다고 한다. '사치품'의 사전적 의미는 '분수에 지나치거나 생활의 필요 정도에 넘치는 물품'이다. 반면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명품'을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 또는 그런 작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결코 비슷하지 않은 두 단어다. 하지만 '사치품'이 '명품'이 되면서 명품족들은 분수에 넘치는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최고의 기술로 만든 상품을 잘 골라서 살 줄 아는 감각 있는 이들이 됐다.

샤넬 브랜드를 만들어낸 코코 샤넬은 "내게 사치란 (비싼 옷이 아니라) 잘 만든 옷을 소유하는 것이다"(<명품 판타지>, 김윤성·류미연, ㈜레디앙미디어)라고 말했단다. '잘 만든 옷'임을 증명하기 위해 옷을 만들 때면 열 번 이상 가봉을 하고, 주름치마를 만들 때는 손으로 일일이 천의 주름을 잡았단다.

명품 브랜드들도 광고한다. '최고급 천연소가죽을 수작업으로 만든 백' '200번이 넘는 공정을 거쳐서 만든 옷' '장인이 만든 슈트' 등. 그런데 내가 판 상품이 명품이란 단어에 부합하는지는 모르겠다. 100만 원 가까운 니트의 원산지는 중국이었다. 중국산이라고 무시하는 게 아니라 올이 풀리면 속수무책인 건 시장에서 파는 몇만 원짜리와 다를 바 없어 보였다. 수십만 원대의 플랫슈즈 역시 그리 편해 보이지는 않았다. 신발을 사간 고객도 "발가락이 아픈 건 일반 플랫슈즈와 같다"고 말했다. 고객도, 판매자인 나도 '명품'은 관리만 잘하면 10년도 입고, 들고 다닐 수 있는 제품이라고 떠받들었지만 '관리만 잘하면'이라는 말은 여전히 애매하게 느껴졌다.

공항 패션의 완성은 바로 '협찬'















 네이버에서 '공항패션'이라 검색하면 주로 여성 연예인들의 옷차림이 나온다. 심지어 연예인별로 분류해 검색되기도 한다
ⓒ 네이버 갈무리


패션족을 사로잡는 단어가 또 있었다. 바로 '한.정.판'. 매장별로 한두 개만 받는 한정판 제품들은 어디서 정보를 얻는지 고객들이 먼저 찾았다. 게다가 유명 연예인이 그 제품을 착용했다는 게 알려지면 그 인기는 더해졌다. 그래서 패션 브랜드들이 협찬 마케팅에 공을 들이나 보다. 홍보실에서는 모 드라마에서 어느 탤런트가 우리 핸드백을 들었다는 알림 메일을 심심치 않게 보내왔다. 친절하게 해당 장면을 캡처한 사진까지 첨부해서….

연예인들의 공항 패션도 협찬으로 완성된다는 사실 또한 새로 알았다. 한 여배우가 우리 브랜드의 옷을 입고 핸드백을 든 채 해외 패션쇼에 갔다는 공지 메일에서는 협찬을 이뤄낸 홍보실 관계자의 기쁨이 그대로 전해졌다. 곧 이어 그 여배우의 공항 패션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는 알림 메일이 도착했다.

그 여배우가 입었던 코트는 당시까지 한국에 들어오지 않은 제품이었다. 코트와 백을 합한 가격이 500만 원을 넘었다. 거기에 더해 패션쇼에서 착용한 제품만 1000만 원이 넘었다. 그 여배우가 입었던 옷과 가방에 대한 정보를 네티즌들이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실제로 매장으로 사러온 이들도 꽤 됐으니 회사는 그 협찬의 홍보효과를 성공적으로 평가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협찬에 들어간 비용은 어디서 충당할까라는 의문이 내 머리를 어지럽혔다. 매장에 곱게 진열된 제품들의 가격표를 볼 때마다 가슴 떨리는 동그라미 숫자가 자꾸 눈에 밟혔다.

<명품 판타지>의 저자는 "럭셔리 브랜드들은 완벽한 세계의 한 조각을 당신이 입게 된다는 '판타지'를 판매한다"(119쪽)고 말한다. '판타지'를 사서 만족감을 느끼기만 한다면 그건 비난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판타지'의 세계에서 벗어나 환상이 사라진 자리에서 마주한 우리의 현실은 남루할 때가 많다. 언젠가 100만 원이 넘는 핸드백을 1시간 넘게 요리조리 살펴보고 사간 고객이 환불 가능한 시일을 하루 앞두고 찾아와 "남편이 백화점 본점에 가보자고 한다"는 옹색한 변명을 하면서 반품을 할 때 그와 나의 현실이 다르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판타지가 걷힌 현실에서 여전히 나는 패션 감각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단번에 내 다섯 달 치 월급에 해당하는 제품을 사가는 50대 여성은 20대 못지않은 늘씬한 몸매와 세련된 옷차림을 선보였지만 그를 따르기에 나는 내 현실을 익히 잘 알고 있었다. 그냥 살던 대로 살자고 마음먹고 있는데 옆 매장 현숙 언니가 오더니 휴대전화 카메라로 '찰칵'한다.

언 니의 핸드폰에 담긴 피사체는 아침에 들어온 295만 원짜리 핸드백. 현숙 언니가 "이건 금방 나갈 것 같아, 사지는 못해도 사진이라도 찍어둬야 겠다"고 말했다. 부실한 내 눈에도 그건 예뻐 보인다. '예쁘니까 사고 싶은 걸까, 비싸니까 예뻐 보이는 건 아니고?' 내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는 사이, 혜수 언니가 멋들어지게 차려입고 매장에 들어선 고객에게 그 '신상백'을 소개한다. 잠시 후 우리의 신상은 그 고객의 손에 들린 채 총총 매장을 떠나갔다. 그렇게 현숙 언니의 예언은 하루 만에 적중했다. 여전히 나는 판타지와 현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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