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구름을 전시할 수 있는지 알고 싶었어요." 아티스트 베른나우트 스밀데(Berndnaut Smilde)의 말이다. 조각가인 스밀데의 과거 작업은 가변형태에 중점을 뒀었다. 그의 구름 작업은 궁극의 도전이었다. 그리고 스밀데는 '프로브(Probe)'라고 불리는 작은 전시공간의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실내 구름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습도나 온도와 같은 조건들은 굉장히 까다롭게 조절해야 한다. 스밀데가 이상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되면, 포그머신(안개효과를 내는 기계)으로 안개를 내뿜는다. 이 과정은 순간적으로 구름처럼 보인다. 구름모양이 사라지기 전 몇 초 동안, 스밀데는 이를 사진으로 남긴다. 그는 이 작업을 박물관 홀에서, 교회에서, 그리고 타일 바닥으로 된 버려진 건물에서 해오고 있다. "사람들이 감동받는 지점은 실제 구름을 찍었다는 데 있는 것 같아요."라고 스밀데는 허핑턴포스트에 전했다.
고정된 구름의 사진은 왜 이리 특별한 걸까? 스밀데는 구름모양의 현상이 인간이 만든 건축물에 놓였을 때 벌어지는 병치(juxtaposition)를 즐긴다. 그는 또한 구름이 곧 벌어질 것 같은 쓸쓸함부터 꿈, 상상을 대변할 수 있어서 좋아한다고 한다. "구름이 유동적인 상태로 지속되는 것을 즐겨요. 구름은 일시적인 조각이면서, 거의 무(無)로 만들어졌죠. 물성의 경계에서 균형을 유지하면서요." 라고 스밀데는 말한다. "저는 구름의 가늠할 수 없는 본성을 좋아해요. 사람들이 수 세기 동안 구름에 그토록 많은 의미를 부여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겠죠."라고 그는 전한다. 스밀데는 또 다른 자연현상의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 최근 프로젝트는 사진벽화에 컬러 스펙트럼을 전사하는 것이었다. 그가 기존에 숭고함과 연관 짓는 꿈같은 구름의 이미지는 지속하면서 말이다. "(구름은) 이상적이면서도 소멸하기 쉬운 두 가지 면을 가지고 있다"고 스밀데는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