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ed Future
구성수_배준성_이이남展 2012_0229 ▶ 2012_0326 / 일요일 휴관
- 구성수_photogenic Drawing series - 오색물레나무_C 프린트_77×57cm_201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 구성수_배준성_이이남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 휴관
빛갤러리 VIT GALLERY 서울 종로구 소격동 76번지 인곡빌딩 B1 Tel. +82.2.720.2250 Vitgallery.com
Discovered Future - 발견되고 발굴된 (미술의) 미래 ●
구성수, 배준성, 이이남 「세 명의 작가와 그들의 작품으로 알아보는 미래의 미술, 그 미술의 향방을 오늘에 가늠해 보는 전시」 오늘날 우리는 매우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런 혼란을 야기하는 요인들로는 가치의 상대화, 빠른 변화의 속도 그리고 불안한 미래 등을 들 수 있다. 미술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가치가 상대화 된지는 이미 오래되었고 변화의 속도 또한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빨라졌을 뿐 아니라 어디로 향해가고 있는지 짐작하기 어려워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쉽지 않다. 여하튼 미술은 혼란스러운 변화를 빠르게 이어가고 있고 어딘가로 불안한 항해를 계속해가고 있다. 그렇기에 최종적인 목적지와 그 다다른 양상을 쉽게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미래 미술의 모습에 대한 단초를 보여주고 있는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통해서라면 미래에 마주하게 될 미술의 양상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금번 전시는 이러한 질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 구성수, 배준성, 이이남 이 삼인의 작가들은 기본적으로 자신들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대를 앞서나가 미래에 가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경하면서도 매혹적인 이미지를 통해 미래적인 미술의 모습을 오늘의 시점에 보여주고 있다.
- 구성수_photogenic Drawing series - 만데빌라_C 프린트_164×224cm_2011
구성수 작가의 작품은 생명체의 한 카테고리로서의 식물을 그 존재의 배경인 자연과 분리해내어 존재 자체를 부각시켜 보여준다. 모든 생명이 타자와의 숙명적인 관계망 속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그의 작품에서 보이고 있는 식물은 증명사진을 찍듯 대개 홀로 존재한다. 배경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 없이 자신을 그대로 드러낸다. 숙명적인 관계망에서 분리되어 있으면서도 그의 작품 속 식물들이 생명력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은 배경을 제거한 체 홀로 드러내놓은 개별 존재 자체가 주는 영기 때문이다. 작가는 그러한 영기를 복잡 미묘한 다중의 채널을 혼용하는 방식을 통해 보여준다. 식물을 하나씩 구별해 본을 뜨고 그 본 위에다 색을 입히고 그것을 다시 사진으로 찍어내는 방식을 사용해 존재의 흔적을 재구성함으로써 존재의 본질을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 배준성_The costume of painter - kotkkoji girls_렌티큘러_53.8×80cm_2011
- 배준성_The Costume of Painter - Still Life with sculpture hn_렌티큘러_84.9×120cm_2011
- 배준성_The Costume of Painter -Sculpture of Museum L, toy boy_렌티큘러_99.4×80cm_2011
배준성 작가의 작품은 렌티큘러(Lenticular)라는 광학적인 기술을 활용해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방식은 이전에 사용했던 투명한 레이어를 겹치는 방식을 발전시킨 것으로 그렇게 함으로써 한 화면 안에서 여러 가지 이미지를 한꺼번에 보여준다. 이 기법을 통해 작가는 존재에 관한 개념규정은 물론 보고 보이는 방식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전통적인 시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방식을 제시한다. 더구나 이러한 시방식은 수평적인 시방식의 변화뿐만 아니라 수직적인 시방식의 변화도 보여줌으로써 감상자에게 다층적인 방식으로 존재를 이해하도록 하는 약간은 번거롭지만 이채로운 길을 제시한다. 입고 벗고를 반복하는 인물들을 통해 겉과 속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대상이해의 표피적인 관행을 벗어나 다면적인 이해까지를 광학적으로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타자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를 촉구한다.
- 이이남_신- 단발령 망금강_LED TV_00:05:30_2009
이이남 작가의 작품은 움직임을 동력으로 한다. 존재란 늘 시공간 안에서 변화하고 있다는 철학적 전제 위에서 시작해 그 변화의 양상을 추적하며 관찰한다. 미디어는 이러한 시도를 가능케 하는 유용한 매개로 기능한다. 그래서 작품 속 이미지는 이러한 미디어를 기반으로 하여 시공을 넘나든다. 이미지는 회화의 고전적 정의에 따른 숙명적인 정주의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린다. 그러면서 이전과는 달라진 관계망을 형성한다. 특히 고전회화를 현대회화와 연결하는 작업을 통해 전통적인 시공개념과 그 개념 위에 구축된 미술의 개념규정을 전복시킨다. 이런 새로운 틀 안에서 대상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보여줌으로써 이전과는 구별된 소통의 언어를 창조해 낸다. 이 모든 것은 빛과 소리를 동반해 끊임없이 움직이는 동화를 구현해 내는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형식으로 흥미롭게 표출된다.
- 이이남_크로스 오버 쇠라_LED TV_00:09:30_55inch_2011
이처럼 이 삼인의 작가들에게 미술은 오늘날까지도 기본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미를 조직화해 보여주는 그 이상의 어떤 것이다. 대상을 이전과는 다르게 규정하고 보고 보이는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미지들을 정적 속에서 끌어내 시공을 자유롭게 넘나들게 하는 등 미래적인 미술의 모습을 오늘의 시점에서 개성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런 이유들로 이들은 세세한 미술의 본질적인 요소 이를테면 조형적이고 의미적인 측면들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시공을 뛰어넘어 감상자들을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의 어느 시점, 미술의 미래적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진보된 미술의 현장으로 이끈다. 이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 미래는 다가오는 미지의 어떤 것이 아니라 경험할 수 있는 현재의 어떤 것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이들의 작품 속에는 미술의 희미한 미래적 언어들이 작가들 나름의 언어들로 멋들어지게 번역되어 담겨있다. 다차원적인 해석이긴 해도 더 이상 모호하지 않은 이미지들로 도해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들의 작품은 현재에 발견되고 발굴되어진 미래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그렇기 때문에 금번'Discovered Future'전을 통해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 작가들의 근작을 통한 미술의 향방이다.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 펼쳐져 가고 있는 앞으로의 미술 그 미술의 방향성을 오늘의 시점에서 다시금 확인해보고자 하는 것이며 미술의 미래, 그 미래의 미래를 이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부분적으로나마 엿보고자 하는 것이다. ■
주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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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의 '새로운 사진사'
두산아트스쿨 무료강좌 접수기간 / 2012_0227 ▶ 선착순 마감
개강일시 / 2012_0321_수요일_10:30am~12:00pm
강좌일시 / 개강 후 매주 수요일 10:30am~12:00pm(총10회) 강사 / 박상우(중부대학교 사진영상학과 교수)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DOOSAN ART CENTER 서울 종로구 연지동 270번지 Tel. +82.2.708.5050 www.doosangallery.com
두산아트스쿨 박상우의 『새로운 사진사』는 3월21일 수요일 오전 10시30분에 첫 강의를 시작합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두산아트스쿨은 두산그룹의 메세나 활동의 일환으로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 두산아트센터 내에 있는 '연강홀'에서 진행됩니다. 수강을 원하시는 분들은 신청서 「성명, email 주소, 연락처(핸드폰), 신청경로」를 작성하셔서 E-mail 주소(seoul@doosangallery.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두산아트스쿨
■ 강의내용 『새로운 사진사』는, 기존의 사진사에서 거의 주목받지 않았던 주제(범죄사진, 일상사진, 패션사진), 혹은 불충분하게 다뤄졌던 주제(사진복제, 사진과 미디어, 사진과 영화)를 심도 있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오늘날 우리의 일상에 너무도 깊숙이 침투해서 오히려 우리의 눈에 잘 띄지 않은 다양한 사진들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눈을 키우고자 합니다.
■ 강의 계획(총10회) 1. 사진의 발명 2. 사진의 확산과 침투 3. 초상사진과 예술사진의 탄생 4. 사진에서 영화를 향하여 5. 타자의 사진: 범죄사진, 정신병환자 사진, 인종사진 6. 사진 복제의 역사 7. 사진과 미디어의 결합: 포토저널리즘의 탄생 8. 위대한 포토저널리스트 9. 패션사진의 탄생 10. 일상사진의 미학
□ 문의 두산갤러리 www.doosangallery.com (Tel. 02.708.5050 / 708.5015) - 접수: E-mail_seoul@doosangallery.com(선착순 마감) 「성명, email 주소, 연락처(핸드폰), 신청경로」 작성 후 메일로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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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의 '새로운 사진사'
두산아트스쿨 무료강좌 접수기간 / 2012_0227 ▶ 선착순 마감
개강일시 / 2012_0321_수요일_10:30am~12:00pm
강좌일시 / 개강 후 매주 수요일 10:30am~12:00pm(총10회) 강사 / 박상우(중부대학교 사진영상학과 교수)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DOOSAN ART CENTER 서울 종로구 연지동 270번지 Tel. +82.2.708.5050 www.doosangallery.com
두산아트스쿨 박상우의 『새로운 사진사』는 3월21일 수요일 오전 10시30분에 첫 강의를 시작합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두산아트스쿨은 두산그룹의 메세나 활동의 일환으로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 두산아트센터 내에 있는 '연강홀'에서 진행됩니다. 수강을 원하시는 분들은 신청서 「성명, email 주소, 연락처(핸드폰), 신청경로」를 작성하셔서 E-mail 주소(seoul@doosangallery.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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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내용 『새로운 사진사』는, 기존의 사진사에서 거의 주목받지 않았던 주제(범죄사진, 일상사진, 패션사진), 혹은 불충분하게 다뤄졌던 주제(사진복제, 사진과 미디어, 사진과 영화)를 심도 있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오늘날 우리의 일상에 너무도 깊숙이 침투해서 오히려 우리의 눈에 잘 띄지 않은 다양한 사진들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눈을 키우고자 합니다.
■ 강의 계획(총10회) 1. 사진의 발명 2. 사진의 확산과 침투 3. 초상사진과 예술사진의 탄생 4. 사진에서 영화를 향하여 5. 타자의 사진: 범죄사진, 정신병환자 사진, 인종사진 6. 사진 복제의 역사 7. 사진과 미디어의 결합: 포토저널리즘의 탄생 8. 위대한 포토저널리스트 9. 패션사진의 탄생 10. 일상사진의 미학
□ 문의 두산갤러리 www.doosangallery.com (Tel. 02.708.5050 / 708.5015) - 접수: E-mail_seoul@doosangallery.com(선착순 마감) 「성명, email 주소, 연락처(핸드폰), 신청경로」 작성 후 메일로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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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ory Overload
장영원展 / JANGYOUNGWON / 張榮元 / painting 2012_0301 ▶ 2012_0317 / 월,화요일 휴관
- 장영원_A Few Little Pricks 몇번 찔렀을 뿐_리넨에 유채_162.5×258.5cm_2011
초대일시 / 2012_0302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화요일 휴관
옆집갤러리 NEXT DOOR Gallery 서울 종로구 창성동 122-8번지 Tel. +82.2.730.2560 www.nextdoorgallery.co.kr
장영원의 그림은 '감각의 형상'이다. '감각'은 예술과 무관했던 그를 이 세계에 발을 딛게 한 동기임과 동시에 풍성한 그림 소재이기도 하다. 감각의 발견은 공대 재학 당시 우연히 펼쳐 든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작품집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성적 사고를 우위에 둔 공과대에서 합리적 답을 원하는 물리, 화학 실험에 지쳐있었던 그에게 로스코의 색면 추상은 새로운 경험임과 동시에 전에 없던 그의 감각의 일부분을 살짝 들추어내는 계기가 된다. 특히 밝은 시각 효과를 내는 색면을 통하여 신체의 감각을 탐구한 로스코의 작품은 '감각의 기억'을 표현하는 장영원의 회화와 묘한 연결고리를 갖는다. 미국 추상표현주의 거장의 감각 탐구의 결과물은 진심으로 무언가에 감동 받았던 기억이 흐릿한 아니 아련한 장영원의 인생에 전환점이 되었고 그후 공대가 아닌 예술이, 차가운 물리, 화학 실험이 아닌 자신의 감각을 연구내지는 분석, 형상화시키는 작가로 거듭나게 한다. ● 그의 초기 작업은 작가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 감각들에 대한 표현이라면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감각 형상'은 관계성으로 인해 파생되는 감각들까지 모아 재조합하는 형식이다.
- 장영원_37.2℃ 베티_리넨에 유채_91×116.8cm_2011
그러므로 현재 작업은 과거보다 넓은 의미를 갖게 되는데, 과거에는 직접적인 작가의 기억에 의존해 왔었다면 현재작업은 직접적이면서도 간접적으로 감각되고 사유된 기억에 대한 작업이다. 이것은 작가와 대상이 관계 맺게 되었을 때 발생되는 수많은 감각들을 형상화시키는 것으로 항상 그가 초반 작업부터 이끌어 왔던 '감각된' 감각들을 최대한 끄집어내어 형상화시키는 노력이 수반된다. 대부분의 초기 작업은 초상화의 형식을 띠고 전면을 바라보는 형식을 취하는데, 가운데 둥근 원의 사용은 불완전한 요소로서 비구상적 표현 혹은 기호라고 부를 수 있다. 이것은 작가와 일차적, 직접적인 관계를 맺은 대상의 형상을 의미한다. 안면부에 드러나는 타원형태의 단색 면 사용은 눈, 코, 입 각 기관의 대상을 나타내는 기호의 사라지게 만듦으로써 대상의 정체성을 지우고 작가와 대상의 관계성만이 남게 하려는 의도이다. 하지만 현재의 작업은 그것보다 좀 더 나아가 대상의 기호를 완전히 삭제하여 관계에 대한 감각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 '감각된 기억'까지 끄집어 내는 작업이다. 이것은 일차적 관계를 넘어서는 삼차적 관계에 이르기까지 보다 폭넓게 작가에게 감각되는 것을 표현한다. 즉, '작가와 대상의 관계 맺음'이라는 사건을 통해 사유되는 감각에 대해 보다 폭 넓은 감각의 재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의 감각은 단지 물리적 감각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정신 활동을 통한 감각을 뜻하는데, 작가가 어떠한 일련의 사건 즉, 일상생활에서 매일 같이 부딪히는 사건 중, 예를 들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라는 사건이 발생하였다면, 이 사건을 통해 발생되는 감각들 슬픔, 처절함, 외로움, 분노, 그리움과 같이 텍스트로 나열하면 수도 없이 많은 단어와 문장으로는 설명 불가능한 감각을 재구성하여 형상화하는 것이다.
- 장영원_The Sound of Silence_리넨에 유채_118.5×250cm×2_2012
'감각의 재구성'은 공간에서 다시 한 번 이루어진다. 작가는 작업 시작 전에 전시할 갤러리 공간을 측정하고 그에 맞추어 캔버스 사이즈를 결정한다. 이는 캔버스 위에서만이 아니라 공간까지도 감각 형상화의 일부로 삼는 장영원 만의 독특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전체가 모여 그의 '감각'을 형성하기 때문에 개별적인 작품 또한 하나의 조각으로 나눠진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여러 작품이 공간 안에 전시 되었을 때 관객은 여러 개의 조각으로 나눠진 작가의 감각 안으로 들어오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고 캔버스 위에서 형상과 기억을 재구성하는 그의 작업은 갤러리 공간에 이어 관객이 전시장 안에 들어 섰을 때 하나 하나의 작품 감상보다도 여러 작품이 모여 공간 안에서 울리는 작품의 공명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 장영원_미드나잇 블루스_리넨에 유채_72.7×90.9cm_2012
Critical writing ● 푸르스름한 바탕 위를 떠다니는 이미지들은 하나의 부유물 같다. 손으로 움켜쥐려 하면 물컹거리며 내 손가락 사이로 스르르 빠져나갈 것처럼 크고 작은 붓 터치들은 형상 위에 뭉쳐있기도 하고 미끄러지듯이 밀려나가기도 하면서 해체되기도 하고 모아지기도 한다. 그림 하단의 검붉은 막은 마치 막 물위에 떨어진 먹물처럼 순식간에 이미지를 삼킬 것 같은 기세로 아래쪽에 침전돼 있다. 이 어둠이 위를 덮칠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은 우리의 시선을 곧 사라질지도 모르는 이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더 응시하게 만든다. 떠내려갈 듯 흩어질 듯 캔버스 위에 퍼져있는 형상들은 바로 '작가의 기억'이다. 작가의 기억은 이야기로서 나열되는 것이 아니라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좀 더 날카로운 '감각의 기억'을 형상화하고 있다. 장영원의 초반 작업은 자신의 성장기를 차지하고 있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에서부터 시작된다. 남자 대 남자로서 거대한 산처럼 느껴지는 그의 기억 속의 아버지는 엄했다. 그의 분노 표출은 불특정적이었으며 순간적이었기 때문에 아버지의 감정 변화는 그에겐 항상 모순덩어리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자신의 모습에서 아버지의 모습이 겹쳐지는 순간 그는 그것을 단지 단순한 감정의 변화로 받아들이지 않고 아버지에게서 느꼈던 기억과 유사한 감정을 회화로 표현하기로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한 첫 번째 작업이 바로「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이다. ● 한 남자가 무엇을 던지려거나 휘두르려는 동작을 네 개의 연속화면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얼굴 위에 그려진 검은 원들 때문에 쉽게 야구 연습장에서 배팅연습을 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이 네 개의 불특정 원들이 온전히 얼굴을, 특히 남자의 표정을 가리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읽을 수 있는 것은 왼쪽 첫 번째 인물의 약간 올라간 눈썹 모양으로 그가 무언가를 힘껏 던지려 애쓴다는 것뿐이다. 얼굴은 신체에 있어서 가장 잘 드러나면서도 가장 표현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우리는 얼굴 표정만으로도 한 사람의 영혼과 마음의 상태를 짐작할 수 있고 얼굴 자체가 한 사람의 정체성을 인식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작품 속 인물은 이런 결정적 부분을 검고 둥근 형태로 가렸기 때문에 보는 이로 하여금 인물의 표면적 정보를 알아낸다기 보다는 그림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살피는 방향으로 우회하게 한다. 작가는 감각의 기억을 떠올리는 데 방해되는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해 버림으로써 우리의 시선을 끄는 인상, 얼굴 표현에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그때, 그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데만 집중케 한다. ●
감각의 기억 ● 순간 즉, 이성에서 격한 감정의 상태로 넘어가는 그 순간의 기억을 좀 더 면밀히 분석하기 위해 작가는 영화나 사진에 쓰이는 1초의 연속 촬영기법을 잠시 빌린다. 그럼으로 그의 눈, 그리고 감각이 마치 기계로 촬영된 것처럼 이미지로 구현되고 이 찰나의 시간을 가능한 한 길게 멈추어 놓는다. 작가는 순간의 기억을 위해 타인이 만들어낸 제 3의 이미지에서 자신이 원하는 형상을 뽑아낸다. 예를 들어 영화나 광고 그리고 잡지 이미지 등은 자신이 구현하려는 이미지와 전혀 상관 없지만 '그때'를 회상하는 것을 도와줄 이미지로서 사용된다. 선택된 이미지는 그 자체로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수작업을 거치게 되는데, 캔버스 위로 이미지를 옮기기 전에 컴퓨터 작업을 통해 완벽하게 원하는 형상을 만들어 놓고 그가 찾기로 한 감각의 기억을 축출해 낸다. ● 작가는 감각의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 자신이 직접 보거나 경험한 이미지에서 출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나는 내 눈을 믿지 않습니다. 사과를 바라봄에도 눈을 감고 상상을 통해 그 '사과'를 눈으로 본 것과 같이 상상하면 눈으로 본 것과 다른 사과의 형상만이 기억됩니다. 실제의 사과 껍질의 옹기의 모양조차 기억해내지 못합니다. 상상을 통한 그리기는 나를 더욱더 무력하게 만들 뿐입니다. 그러므로 상상을 통한 형상조차 믿지 않습니다. 단지 나는 내가 기억하고 있는 감각을 믿을 뿐입니다."_장영원 작가는 자신의 눈으로 바라 본 것 그리고 기억 속에 존재하는 상상의 이미지를 믿지 않기 때문에 객관적인 타인의 눈에 의해 실현된 제 3의 이미지에서 감각의 기억에 대한 이미지를 찾는다. 작가가 원하는 그 어떠한 형상을 만들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꼴라주 작업 즉, 편집, 자르기, 오리기, 붙이기 등 혹은 몽타주 기법이 사용된다. 사실 몽타주는 영화 후반작업에서 감독의 예술적 감각을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 쓰이는 방식이다. 영상을 통해서 내용을 어떻게 전달하는 가의 문제에 대한 해답이기도 하기 때문에 편집은 시간과 공간을 재편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의미마저도 새롭게 생산해 낼 수 있는 수단이다. 작가는 이러한 편집기능을 통해 제 3자의 이미지를 자신의 감각의 기억을 전달하기 위한 도구로 삼고 이 모든 작업들은 감각을 형상화 시키기 위한 작업의 시작점으로 그 감각과 가장 유사한 이미지를 찾아 가장 근접한 형상을 만들어 내는 일을 한다. 그 이미지를 찾아내는 것은 결국 그의 감각이다.
- 장영원_L씨의 대인기피_리넨에 유채_72.7×90.9cm_2012
감각의 기록 ● 작가 장영원이 표현하려는 감각 형상의 표현 방법으로 우리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기억과 경험을 기반으로 감상하게 만드는 구상적 이미지보다는 감정에 더 호소하는 추상적 이미지가 더 적합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추상표현이야 말로 스토리 부분과 배경을 사라지게 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느낄 수 있는 '감(感)'이라는 것을 표현하기에 가장 쉬운 통로라 믿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가 사용하는 사진 매체는 미술사에서 구상이래 추상이라는 장르를 생성하는 데 가장 결정적 역할을 한 매체이기도 하다. 사진의 발명 이후 많은 작가들은 현실을 객관적으로 재현해내는 사진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사진적인 사실주의를 추구하거나 심지어 사진을 회화 표면에 그대로 가져다 쓰기도 하였다. 반면에 사실적인 재현을 놓고 사진과 힘겨루기를 하는 것은 무의미히다고 판단한 일부 화가들은 사진이 지니지 못하는 회화 고유의 본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눈으로는 도저히 포착할 수 없는 물질세계에 대한 새로운 리얼리티를 제시해 준 사진술의 발달과 형태나 시각을 달리해서 보여주는 사진의 다양한 특성들은 회화가 구상성을 벗어나는 데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이와 같이 사진 같은 기록 매체의 발달은 회화의 입지에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했고 이상주의적 색채와 형태가 점차 자연으로부터 해방되어 비 재현적인 추상회화로의 귀결에 무시할 수 없는 역할을 했다. 그 후 사진은 추상과 구상이라는 장르 구분을 위한 명확한 경계선 역할을 감당한다. 많은 작가들은 이러한 사진을 자신의 새로운 예술영역으로 끌어 올리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그 대표적인 예가 사진을 독특하게 자신의 회화의 표현을 위해 도입한 프란시스 베이컨이다. 그에게 있어서 사진자료는 고갈되지 않는 그림재료였다. 사진은 시간의 '셔터'를 충동질하면서 풍부한 이미지의 사전의 요소들과 그 회화임을 강조하는 요소들 사이에서 거리감을 준다고 믿었다.
(크리스토프 도미노 (성기완 역),『베이컨: 회화의 괴물』, 시공사, 서울, 2001, p.63.) 사진은 이미지와 시간의 예술이며 순간의 찰나를 잡아두기 때문에 시작점부터 완성 단계까지 끝임없이 변화 가능한 서술형의 회화와는 달리 찍음과 동시에 이미지와 시간, 이 모든 것을 동시에 기록할 수 있다. 때문에 회화 역시도 사진과 마찬가지로 기록이라는 측면을 중시했다는 점에서 베이컨이 왜 이러한 사진적인 요소를 작업의 일부로 포함시켰는 지를 짐작할 수 있고 이것은 작가 장영원에게도 해당된다. 순간의 찰나를 기록하는 사진과 이 사진을 회화 속으로 끌어들여 사진 이미지의 '모방' 내지는 '복사'가 아니라 복제 이미지 속에 존재하는 자신의 '실재(reality)'를 추구하기 위한 그의 노력은 사진매체의 특징과 잘 맞아 떨어진다. 또한 감각의 기억을 표현하기 위해 왜 추상보다 구상이 적합한지는 질 들뢰즈의 이론을 바탕으로 설명할 수 있다. 들뢰즈에 따르면 구상화하기(다시 말해 삽화적이면서 서술적인 것)를 추월하는 데는 두 방식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 첫 번째는 추상적인 형태로 향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형상으로 향하는 것이다. 형상의 길, 바로 그것에게 세잔은 '감각'이라고 하는 간단한 이름을 주었다. 형상은 감각에 결부된 느낄 수 있는 형태이다. 감각은 살의 시스템인 신경 시스템 위에 직접 작용한다. 추상적 형태는 두뇌의 중개에 의하여 움직이기 때문에 뼈에 훨씬 가깝다.
(질 들뢰즈(하태환 역),『감각의 논리(Francis bacon: logique de la sensation)』, 민음사, 서울, 2008, p. 47.) 그렇기 때문에 신경과 연결되어 있는 '살'을 표현하는 것이 감각의 장식적인 효과 밖에 낼 수 없는 추상보다는 온몸의 신경과 연결되어 있는 살의 표현이 더 적합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감각이란 것은 쉬운 것, 이미 된 것, 상투적인 것의 반대일 뿐만 아니라, '피상적으로 감각적인 것'이나 '자발적인 것'과도 반대가 된다. 감각은 주체(신경 시스템, 생명의 움직임, '본능', '기질', 등 자연주의와 세잔 사이의 공통적이 어휘처럼)로 향한 면이 있고, 대상(일, 장소, 사건)으로 향한 면도 있다. 결국은 동일한 신체가 감각을 주고 다시 그 감각을 받는다. 이 신체는 동시에 대상이고 주체이다. 관객으로서 나, 나는 그림 안에 들어감으로써 감각을 느낀다 그럼으로써 느끼는 자와 느껴지는 자의 통일성에 접근한다. 감각이란 빛과 색의 자유롭거나 대상을 떠난 유희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신체 속에 있다. 비록 그 신체가 사과의 신체라 할지라도 상관없다. 색은 신체 속에 있고 감각은 신체 속에 있다. 공중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려지는 것은 감각이다. 그림 속에서 그려지는 것은 신체이다. 그러나 신체는 대상으로서 재현된 것이 아니라, 그러한 감각을 느끼는 자로서 체험된 신체이다.
(Ibid, p.48.) 장영원의 회화에서 그려지는 육체는 보편적 존재의 체험과 자기 자신의 삶의 경험이 뒤섞여 있기 때문에 감각을 일깨우는 유일한 대상이며 형태의 일그러짐과 변형은 그러한 감정을 일깨우는 노력이자 수단인 것이다.
- 장영원_첫사랑은 죽었다_리넨에 유채_130.3×193.9cm_2012
감각의 리얼리즘 ● 작가는 감각의 표현 방법으로 본래의 기호가 사라진 이미지 조각들을 이용하여 캔버스 위에 나열이 아닌 조합의 재구성을 통해 자신의 감각 형상에 가장 근접한 형상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조합된 이미지는 또 다시 그에게 감각된 색과 형상에 가까워지기 위해 다시 해체되고 다시 구성된다. 물감이 번지고 떨어지고 기존의 물감 위에 다시 채색되고 또다시 지워진다. 그러한 작업 끝에 형상들은 무너져 내리듯 흘러내리거나, 비어있거나 때로는 뒤 덮인 체 가려지기도 한다. 감각이란 것은 형체를 가지고 있지 않다. 특히 이것이 기억 속의 감각일 때는 더욱 그렇다. 우리는 어떠한 상황을 떠올릴 때 형상으로 기억해 내기 보다는 그 주변의 색깔, 소리, 냄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기억을 이끌어 내는 모든 오감은 신경계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신경의 기억을 이끌어 내기 위해 작가는 자신의 모든 것을 집중하여 그때의 감각의 기억을 떠올린다. 이를 떠올리기 위해 우리는 정확한 묘사 따위는 필요 없다. 다만 뭉뚱그려진 형상만으로도 우리는 얼마든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다. 결국 이러한 과정은 자신의 감각 형상에 가까워질 수는 있지만 원래 감각 형상은 아니게 된다. 이 작업은 시작에서 완성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과정이 낳은 또 다른 과정에서 끝을 맺게 된다. 마치 이는 하나의 습작들처럼 형상만이 캔버스 위에서 부유하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기억나기 직전 혹은 아른거리는 기억의 형상을 잡으려 하는 듯한 모습처럼 말이다. 이 모든 겹겹이 쌓여지는 붓 자국들은 결국 작가가 자신의 감각의 기억을 더듬어가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고 이는 인상파의 사실주의를 추진시켜 단순한 시각적, 현상적 사실에서 다시 근본적인 물체의 파악, 즉 자연의 형태가 숨기고 있는 내적 생명을 묘사하는 데 목적을 둔 세잔의 붓터치와 비교될 수 있다.
- 장영원_새벽 2시 45분_리넨에 유채_116.8×91cm_2012
세잔은 스펙트럼의 일곱 가지 색깔만을 사용하여 마침내 대상의 '고유한 색조'(ton local)를 파괴하는 인상파 화가들과는 달리 일곱 가지 이외의 색들, 예컨대 검은색, 황갈색, 황토색 등을 자신의 팔레트 위에 올려 놓고 그들이 침몰시켰다고 생각한 대상자체의 고유한 중량감과 색을 살려냄으로써 대상자체로 더욱 접근하려 시도했다.
(M. Merleau Ponty,『Le Doute de Cézanne』in Sens et Non-sens, Nagel, Paris, 1966, p.20.) '가시적인 세계에 대한 집착'은 그를 인상주의 미학으로부터 완전히 떠날 수 없게 만들었으나 그러한 상황 때문에 그의 그림은 동시대의 사람들에겐 역설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세잔은 감각을 떠나지 않은 채 오직 자연에 대한 직접적인 인상에 따라, 형태나 색채를 둘러싸는 '윤곽선'이나 '원근법'과 같은 회화적 배열도 없이, 하지만 그러면서도 '리얼리티'를 추구하려 했기 때문이다.
(Ibid, p.21.) 세잔의 색채와 붓 터치는 자신이 보고 있는 것에 대한 감각의 표현임과 동시에 우리의 머릿 속에 자리잡고 있는 대상의 본질을 걸러내는 많은 관습과 규약에 대한 저항인 것이다. 그의 붓 터치 하나 하나는 바로 진실로 가려는 노력이고 이 방법은 작가 장영원의 회화에서 비슷한 경향으로 다시 나타난다. 사건이 발생된 시점에서 일어난 감각활동은 때로는 색으로 뒤덮이거나, 영상처럼 기억 저편에서 뚜렷하게 보이기도 하고 작가가 가지고 있는 감각 체계를 무너뜨린다. 사건의 발생과 함께 느껴졌던 그 감각은 사라지고 점차적으로 아련하고 공허한 감각 형상으로만 남게 된다. 작가는 사건이 발생됐을 때 느꼈던 감각의 색을 기억하려고 노력하고 그러한 감각과 가장 닮은 형상을 그려내기 위하여 많은 붓 자국을 표면 위에 중첩시키고 또 중첩시킨다. 수많은 붓 자국으로 이루어진 그의 작품에서 '즉각성'이란 없다. 그의 한겹 한겹의 붓 터치가 바로 감각의 기억을 떠올리게하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리는 행위를 통해서 작가는 그의 기억을 형성시키는 그만의 리얼리즘을 완성한다. ■
정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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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ile bits inside me
이지선展 / JI LEE / 李智仙 / photography 2012_0222 ▶ 2012_0306
- 이지선_Faded #1_Holga 120 CFN, Fabric 실사_240×180cm_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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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덕원갤러리 DUKWON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 15번지 Tel. +82.2.723.7771~2 www.dukwongallery.co.kr
나에 대한 초상 ● 작가 JI LEE(이지선)는 사진을 통해 '나'와 '나의 주변'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모습들은 일견 건조하고 단순해 보인다. 사진은 순간의 이미지를 포착하기 가장 좋은 도구임에도, 그녀의 사진 속엔 드라마틱한 상황이나 순간적인 강렬함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무심히 지나칠 수 있을법한 대상들의 소외감과 쓸쓸함이 화면 안을 메운다.「Faded」시리즈에는 쓸쓸한 사물들에 대한 관심이 드러나는데, 작가는 이렇게 묻혀있는 것들에 시선을 고정하고, 과장이나 극적 연출을 배제한 채 사진에 담아낸다. 사진 속엔 시간과 공간, 남겨진 대상, 그리고 그 대상과 주변의 상황이 주고받은 영향과 변화의 과정이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 이러한 성향은 작가가 '나'를 표현하는 방식에서 기인한다. ● '나'라는 존재의 자아는 홀로 형성되지 않는다. '나'는 '남'과 함께 '우리'라는 영역에서 살아가며 그들과 동화되기도 하고, 동화시키기도 한다. 영향을 주고받는 것은 인간의 영역을 넘어 사는 지역, 날씨, 사회적 상황, 종교 등 모든 환경과 함께 한다. 결국 '나'를 표현하기 위해선 나를 둘러싼 모든 상황을 함께 이야기해야 한다. 이렇게 주변과 내가 주고받은 영향과 그 변화의 기록을 이야기하기 위해 그가 택한 방법이 바로 '흔적'의 표현이다.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생되는 감정이나 생각을 드러내기보다 그러한 것들이 대상에 어떠한 자취를 남겼는지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 이지선_Gently Gentle #4_Canon 5D mark2, C 프린트_39×59cm_2011
- 이지선_Gently Gentle #8_Canon 5D mark2, C 프린트_59×39cm_2011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볼 땐, 말 그대로 바다에 관심을 가진다. 혹은 부서지는 파도나 아름다운 경관에 사로잡힌다. 그러나 작가는 그 모든 것들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모래사장에 주목한다. 더 자세히 이야기 하자면 모래위에 새겨진 '흔적'에 집중한다. 역동적인 파도 그 자체가 주인공이 아닌, 그것에 의해 영향을 받고 시시각각 모양이 변해가는 모래에 자신을 이입한다. 밀려오는 파도는 모래위에 흔적을 남기고 매 순간 변화하며, 매 순간 그 기억이 쌓여간다. 파도의 흔적 바로 옆으로는 수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이 이어져있고, 그 위에 다른 이들의 발자국이 생기고 또 덮이며 수많은 흔적들이 중첩된다. 사진의 주인공은 결국 파도와 사람들이 남긴 자취인 것이다. 같은 공간에 존재하는 모래지만 전혀 다른 대상의 기억을 통해 전혀 다른 흔적을 남기고 있다. ● 반대로 바람결에 뒤엉킨 풀들과 결을 이루는 냇물은 비슷한 기억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전혀 다르게 표현한다. 바람에 의해 결을 이루며 땅의 모양에 따라 비스듬히 누워있는 힘없는 풀들은 자신의 존재를 통해 보이지 않는 바람의 기억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흐르는 냇물의 표면 역시 다양한 모양의 결을 이루며 바람과 땅의 모습을 담아낸다. 물과 풀은 각자 자신만의 색으로 자신이 겪은 모든 기억을 기록한다. 따라서 이들이 담아낸 모습은 그저 주변의 기억을 보여주는 것이 그치지 않고, 다시 자신을 이루는 요소가 되는 것이다.
- 이지선_Night Whisper #10_Canon 5D mark2, C 프린트_67×101cm_2011
- 이지선_Night Whisper #2_Canon 5D mark2, C 프린트_84×56cm_2011
다른 시리즈의 '자아'들이 다소 수동적인 모습을 보였다면,「Night Whisper」시리즈의 나무들은 보다 적극적이고 독립적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이 시리즈에 등장하는 밤에 찍은 나무들은 다른 어떤 자연요소보다 빛에 의한 영향을 많이 받는다. 원래 작가는 달빛이 든 나무를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도시생활을 하는 그에게 달빛이 든 나무를 찍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던 중, 거리를 걷다 나트륨등이 아닌 수은등에 비친 나무를 보고 달빛과는 다른 아름다움을 느꼈다고 한다. ● 수은등을 조명으로 한 나무의 사진을 보고 있자면, 야외가 아닌 스튜디오에서 촬영 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 조명의 영향으로 대낮의 모습과는 달리 매우 인공적인 색감을 띠며, 숲의 개체로서의 나무가 아닌, 홀로 독립된 설치물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은 「Gently gentle」시리즈의 표현 방식과는 상당히 대비된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홀로 선 이 나무의 뽐내기는 밤과 인공조명이라는 조건이 갖춰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낮이 되면 밝은 빛에 의해 드러나는 수많은 나무와 주변의 사물들에 묻혀 다시 숲 속의 일원으로 돌아갈 것이다. 결국 가장 돋보이던 주인공은 가장 까다롭게 갖춰진 조건과 그것들의 도움을 통해 독립적인 자아를 형성한 것이다. 이렇게 밤하늘과 나무와 수은등이 주고받는 영향을 통해 작가는 나무의 존재를 재구성한다.
- 이지선_Night Whisper #6_Canon 5D mark2, C 프린트_67×101cm_2011
작가는 지금을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표현한다. 그것은 자신만을 그린 초상화가 아니라 자신의 자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보여주는 기록과도 같다. 버려진 것들, 물과 풀, 모래, 나무, 꽃들을 통해서, 그들이 표현하는 것이 아닌 그들이 남겨 놓은 기억을 담는다. 같은 자리에 있는 모래가 파도와 사람에 의해 다른 기록을 남기듯, 똑같은 바람이 쓸고 지나간 자리에도 물과 풀은 서로 다른 모습으로 그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은 결국 자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주변과 나의 교감을 나타내는 '흔적'이며, 그것을 쫓아가다 보면 다시 '나'와 '나를 이루는 것들' 대해 느끼게 될 것이다. ■
윤병협 ----------
Linked Landscape
이민호展 / LEEMINHO / 李珉鎬 / photography 2012_0301 ▶ 2012_0328 / 일요일 휴관
- 이민호_Strange Site # 4_잉크젯 프린트_90×180cm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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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2_0301_목요일_05:00pm
후원 / 서울문화재단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휴관
트렁크갤러리 TRUNK GALLERY 서울 종로구 소격동 128-3번지 Tel. +82.2.3210.1233 www.trunkgallery.com
Linked Landscape ● 드라마 세트 건설현장, 그 완성되지 못한 어설픈 공간에 이민호는 빠져든다. 그 세트장에 건설장비들이, 버려진 쓰레기들이, 그 공간에 어울리지 않는 일상의 사물들이 같이 있어 혼란스럽다. 그런데 요염하게 고양이가, 엉뚱하게 백마와 기린 같은 동물들이, 그리고 해골까지 같이 있어 여기가 어디인가 싶다. 이상한 장소이다. ● 한 공간에서 여러 장면을 연출시켜내야 하는 드라마 세트장. 수시로 가벽을 옮기고 무쌍히 변화를 연출해내야 하는, 가변성을 요구하는 공간이 바로 드라마 세트장이다. 이 '가변성 요구'가 이민호의 감성을 자극하여, 적극적으로 끼어들게 만든다.
- 이민호_Strange Site # 12_잉크젯 프린트_106×160cm_2012
- 이민호_Strange Site # 16_잉크젯 프린트_90×160cm_2012
드라마는 현실에 상상세계를 조합해 내며 또 다른 세계를 구성한다. 순간 나타났다가 꿈과 같이 사라져 버리는 그 세트장의 상황들! 여기저기 펑 뚫린, 확 터진 거기에 가공의 상황들이 마구 침투한다. '공간연출가'이며 '공간해석자'인 이민호가 개입하는 것이다. 이 개입은 대상인 그 상황들에 침투함으로 인해 새로운 공간들이 창출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기인한다. ● 갑자기 빈 창틀로 이미지들이 뛰어든다. 강물이, 바다가, 구름이, 비행기, 연꽃, 풍선들이 끼어들며 기존의 것들과 뒤섞이니, 기괴함과 엉뚱함이 느껴진다. '낯선 풍경'이다. 그녀의 기억과 추억이 연결되고, 일상과 일탈이 연결되는 그곳에 그녀가 욕망하는 場이 펼쳐진다. 그곳은 정착의 공간이 아니다. 유목민적 공간이다. 실제 삶에는 없는 가상의 삶들이 빠른 속도로 변화되며 나타나고 지워진다. 한 순간에 풍경이 바뀌며 욕망하는 무한의 세계가 드러내지기도 한다. 생소함과 그 의외성이 충동하며 익숙한 것들과 공존하다가 또 갑자기 변조되어 버린다. 전략적 공간들이다. 미지를 생성시켜 미묘한 느낌들이 발생한다. 시선 안으로 다가선 듯, 그러나 다시 저쪽으로 밀쳐지며 사라지기도 한다. 무쌍하다. 그래서 홀린 듯 어지럽다.
- 이민호_Strange Site # 14_잉크젯 프린트_110×200cm_2012
- 이민호_Strange Site # 22_잉크젯 프린트_106×160cm_2012
여기 창틀 안으로 '끼어든' 풍경이 있다. 작가가 '접속한 풍경'이다. 사이버 공간의 이미지들을 '클릭'해 다른 차원으로 '링크' 시켜 펼쳐낸 세계이다. 순간순간 바꾸어 보면서, '이 공간'에 '저 시간'을 '링크' 시켜가면서, 열린 공간이 확장 공간으로 발전하면서, 낯선 풍경을 연출한다. 우리시대의 감성체계가 요구하는 세계이다. Linked Landscape이다. ■
트렁크갤러리
- 이민호_Portable Landscape IV n. 4_잉크젯 프린트_106×160cm_2011
- 이민호_Portable Landscape IV n. 5_잉크젯 프린트_106×160cm_2011
유행가-엘리제를 위하여
배영환展 / BAEYOUNGWHAN / 裵榮煥 / mixed media 2012_0301 ▶ 2012_0520 / 월요일 휴관
- 배영환_황금의 링 – 아름다운 지옥 Golden Ring – A Beautiful Hell_ 나무에 골드 페인트, 스틸_350×350×150cm_2012 Courtesy of PLATEAU, Samsung Museum of Art ⓒ Sang Tae Kim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051127c | 배영환展으로 갑니다.
작가 강연회 / 2012_0323_금요일_02:00pm
특별공연 『청춘에게 바치는 백현진의 유행가』4/12, 오후 7시 국악 토크 콘서트『노크』5/10 오후 7시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 『추억 속의 나의 노래』,『걱정 - 서울 오후5시30분』 10-minute talks / 화~금요일 12:30pm_인근 직장인 대상) 전시 설명 / 화~일요일 02:00pm, 03:00pm, 04:00pm, 05:00pm
강연회·특별공연 참가신청 / 홈페이지(www.plateau.or.kr)에서 접수 문의 / 1577-7595
관람료 / 일반 5,000원(단체 3,000원) / 학생(초/중/고) 3,000원(단체 2,000원) * 20인 이상 단체 관람료 적용
관람시간 / 10:00am~06:00pm / 4월 12일,5월 10일_10:00am~09:00pm / 월요일 휴관
삼성미술관 플라토 PLATEAU 서울 중구 태평로 2가 150번지 삼성생명빌딩 1층 Tel. 1577.7595 www.plateau.or.kr
초라한 우리 안의 존귀함을 노래하다 ● 한국 현대미술의 차세대 주역이 될 작가의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탐색함으로써 한국미술의 미래를 전망해 보고자 노력해온 삼성미술관 플라토는 2012년 첫 전시로 배영환의 대규모 개인전 『유행가 - 엘리제를 위하여 (Bae Young-whan Song for Nobody)』展을 개최한다. 3월 1일부터 5월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사연이 담긴 낡은 재료와 유행가의 대중적인 감성을 특유의 조형 감각으로 재구성한 초기작부터 사유의 깊이를 더해 사회 참여적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최근의 대규모 설치 작업까지 총 30여점의 작품이 출품되어, 작가의 지난 15년간의 예술적 여정을 짚어본다.
- 배영환_남자의 길 - 사열 The Way of Man – Array_Guitars built with abandoned wood_2005 Courtesy of PLATEAU, Samsung Museum of Art ⓒ Sang Tae Kim
- 배영환_오토누미나 Autonumina_CNC-milled and hand-finished oak_87.5×159.5×70.8cm_가변크기_2010 Courtesy of PLATEAU, Samsung Museum of Art ⓒ Sang Tae Kim
배영환(1969년생)은 2004년 광주 비엔날레,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참가,2007년 에르메스코리아상 후보작가전 등 국내외 주요전시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가로 회화, 사진, 조각, 설치, 미디어 등 미술영역 외에도 디자인, 영화, 시나리오 작업, 미술 감독 등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두루 활동해 왔다. 배영환은 깨진 소주병과 알약, 본드 등 하위 문화적 재료로 흘러간 유행가를 시각화함으로써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의 삶을 조명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초기작들은 사회의 구조적 결함으로 인한 삶의 비참함을 비판하면서도 예술이 지녀야 할 위로의 힘을 놓치지 않음으로써 '한국적 팝아트'의 전형을 제시했다. 그는 "유행가만큼 우리를 위로하는 것은 없다"면서 유행가에 내재된 인간적 감정과 낭만성에 주목하고 집단의 문제에 사적 감수성을 개입시킴으로써 한국의 비판적 현대미술 영역에서도 독자적 위치를 점유할 수 있었다.
- 배영환_디오니소스의 노래 Song of Dionysus_Shards of wine and liquor bottles, 스틸, LED 라이트, 에폭시_270×270cm_2008 메이플비치 골프 & 리조트 소장 Collection: Maple Beach Golf & Resort, Gangneung, Korea Courtesy of PLATEAU, Samsung Museum of Art ⓒ Sang Tae Kim
이후 2000년대 그의 작업은 버려진 가구로 만든 통기타로 한국사회 가장의 의무와 낭만적 일탈을 그린「남자의 길」, 현실 낙오자들의 삶과 낭만을대비시킨「바보들의 배」, 상처로 얼룩진 이면을 감춘 화려한 도시의 욕망을 표현한「불면증」시리즈(영화 『하녀』출품) 등 수공적 조형으로 소외된 현대인을 형상화하기 위해 재료의 물질성을 극대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물질성 대신 정신성으로, 사회현실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대신 춤과 소리의 세계로 나아간 최근의 신작들은 조형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공감과 위로라는 유행가의 정서를 내면화하고 심화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삶의 추상영역을 탐구함으로써 '추상 동사'시리즈라 통칭할 수 있는 이들 신작에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해원의 의미로 추는「댄스 포 고스트 댄스」, 타인과의 소통에 대한 열망을 장구 독주로 풀어낸「노크」, 자연재해 현장인 일본 후쿠시마를 영상으로 담은「후쿠시마의 바람」, 30여 곳 사찰의 종소리를 한데 모은「걱정-서울 오후 5:30」등이 있으며, 이들은 시대의 담론과 상식으로 규정할 수 없는 현실을 행위와 소리만으로 구성하면서 타자의 고통에 공감을 나누고, 더 나아가 우리 안의 존엄을 일깨우는 방식으로 사회와 새롭게 관계 맺으려는 작가의 의지를 전한다.
- 배영환_추상동사 - 댄스 포 고스트 댄스 Abstract Verb – A Dance for Ghost Dance_ 2채널 비디오_00:04:53_2012 Courtesy of PLATEAU, Samsung Museum of Art ⓒ Sang Tae Kim
전시의 제목은 유행가처럼 길거리에 흘러 넘쳐서 이제는 통속적인 것이 되어버린 클래식 음악 '엘리제를 위하여'에서 차용한 것으로, 작가가 지향하는 사회참여적인 미술의 의미를 담았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마주하게 되는 '엘리제'는 '누구인지 알 수 없는'또는 '대단하지 않고 아무 것도 아닌' 우리들 자신을 지칭하며, 예술가의 작업이란 우리들 삶의 비참함을 드러내고 사회를 향해 싸우기 보다는, 스스로를 위로하고 우리 안의 존귀함을 이끌어내는 것이어야 한다는 믿음을 보여 준다. 특히 로댕의 '지옥의 문'과 '깔레의 시민'앞에 전시되어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가 될 2012년 신작「황금의 링 -아름다운 지옥」은 '엘리제'가 살아가야 할 현실의 장으로서 화려함의 극치이지만 전장(戰場)과 다름없는 도시의 모습을 드러낸다. 이는 '지옥의 문'과 대비를 이루며 관객들의 다양한 해석을 위해 열려 있다. 이번 전시는 과잉과 추상이라는 표현의 양극단을 오가며 예술적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는 배영환 작품 세계의 조명하면서 차세대 대표주자로서의 작가적 역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안소현
- 배영환_후쿠시마의 바람 The Sigh of Fukushima_3채널 비디오, 사운드_00:09:30_2012 Courtesy of PLATEAU, Samsung Museum of Art ⓒ Sang Tae Kim
■ 전시 프로그램
□ 배영환 작가 강연회 -일시 : 3월 23일(금) 오후 2시 ~ 4시 -장소 : 플라토 글래스 파빌리온 -대상 : 전시 관람객 100명 -신청방법 : 홈페이지(www.plateau.or.kr)에서 접수, 문의:1577-7595
□ 전시연계 특별공연 1.『잔인한 달 4월에 청춘에게 바치는 유행가』 -공연 : 백현진(어어부프로젝트) -일시 : 4월 12일(목) 오후 7시 (연주회 당일 9시까지 연장개관) -대상 : 전시 관람객 무료 -내용 : 가수이자 미술가인 백현진이 전시장에 출품된 유행가를 재해석하여 공연 -신청방법 : 홈페이지에서 접수(www.plateau.or.kr), 문의:1577-7595 2. 국악이 있는 토크 콘서트『노크』 -공연 : 김웅식(장구), 박순아(가야금) -일시 : 5월 10일(목) 오후 7시 (연주회 당일 9시까지 연장개관) -대상 : 전시 관람객 무료 -내용 : 배영환과 협업한 두 국악 연주자와 작가가 만들어 내는 토크와 국악이 있는 콘서트 -신청방법 : 홈페이지에서 접수(www.plateau.or.kr), 문의:1577-7595
□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 1.『추억 속의 나의 노래』 -관람객들이 자신의 세대(10대에서 70대까지)의 추억 속 노래 가사를 적어, 지나간 일들을 '추억'하며 위로와 치유를 경험 다른 이들의 추억이 담긴 유행가集을 통해 '유행가'가 가지는 보편성을 통해 세대간 공감과 소통을 시도 2.『걱정 -서울 오후5:30』공간에서의 명상 -관람객이 작품과 함께 조용히 명상하며 본인의 근심을 기록한 걱정종이를 공간의 우물에 내려놓음으로 써 위로와 위안을 얻음
□ 10-minite talk <
2012.02.28 16:25:12 / Good : 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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