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Cabinet
한경우展 / HANKYUNGWOO / 韓庚佑 / installation.media 2011_0811 ▶ 2011_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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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우_Red Cabinet_실시간 영상설치, 혼합재료_가변크기_2005
초대일시 / 2011_0811_목요일_06:00pm
주최, 주관 / 대안공간 루프
관람시간 / 11:00am~08:00pm
대안공간 루프 ALTERNATIVE SPACE LOOP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5-11번지 Tel. +82.2.3141.1377 www.galleryloop.com
한경우 개인전 『Red Cabinet』 ●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Film, Video & New Media(MFA)를 수학한 한경우는 설치작업과 함께 관람객을 참여자로 펼쳐지는 퍼포먼스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얼핏 옵아트(Optical Art)와 같이 사람의 시각에 의존하여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작업같이 보여지지만, 이번 전시 'Red Cabinet'은 시각적 트릭 배후에 작가가 추구하는 시각적 진실을 관람객 스스로 자각하도록 하는 CCTV작업 시리즈를 선보인다. ● 미처 정리 되지 않은 방에 들어서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그의 설치작업은 일상적인 사물들이 질서 없이 늘어져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방 한 켠에 위치한 영상은 이 풍경과는 사뭇 동떨어진 느낌의 질서정연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그것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몬드리안(Mondriaan)의 추상화, 화면조정시간에 나오는 컬러바(Color Bar), 또한 제스퍼 존스(Jasper Johns)의 성조기(Flag)이다. 한치의 의심 없이 작품 사이를 지나가는 순간 고정된 이미지 사이로 보이는 움직이는 자신의 형체는 평소 알고 있던 이미지로 인식한 화면이 현재 자신이 서있는 곳을 비추는 풍경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단순하고 익숙한 화면은 정지되어 있는 듯 하지만 실은 실시간으로 상영되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설치장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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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우_Red Cabinet_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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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우_Star Pattern Shirt_실시간 영상설치, 혼합재료_가변크기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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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우_Tableau with Objects_실시간 영상설치, 혼합재료_가변크기_2008
작가에 의해 제시된, 그 사물들을 바라보는 단 하나의 시점은 하나의 명쾌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여기서 명쾌하다는 것은 단지 우리가 인식가능 하다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평소 우리가 '알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얼마나 오만한 경험에 대한 믿음이며 얕은 지식의 함정인가. 무질서함 속에서 절대적인 한 시점을 만들기 위해 철저히 계산된 배열은 무수한 가능성으로 펼쳐지고 읽혀질 수 있는 현실 속에 오직 하나의 진리를 발견하고자 하는 작가의 근본적인 물음이다. 이 세상에 논쟁의 여지가 없는 명제가 존재하는가 하는 물음에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본다. 참, 거짓을 가릴 수 있을 때 우리는 '명제'라 하지만 참과 거짓을 가리는 기준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한낱 인간이 만들어낸 분류표일 뿐이다. ● 그 어느 때보다도 윤택한 문명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자평하는 현 세대는 학습한 대로 인식할 뿐 있는 그대로의 현상을 인지하는 것도 어려운 눈뜬 장님이 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사람은 아는 대로, 본 대로 지식과 지각을 통해 받아들이지만, 각자의 경험에 따라 하나의 사실은 여러 경로의 해석의 여지를 갖게 된다. 이에 대해 반기를 드는 것이 한경우의 작품이다. 그의 작품은 시각적 유희가 아닌 시각적 진실을 추구한다. 의도된 트릭이지만 우리를 속이는 것은 작가가 아닌 관람객 자신임을 깨닫는다. 한경우의 작품은 보이지 않는 진리에 대한 추상적 믿음이 아닌 선행적 지식과 경험의 그림자에 정작 눈앞에 있어도 인식하지 못하는 본질에 대한 믿음인 것이다. ■
문정민 -
- 한경우_Green House_나무, 페인트, 와이어_가변크기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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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우_Triangle, Circle, Square_실시간 영상설치, 혼합재료_가변크기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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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우_Corners of Loop_실시간 영상설치, 감시 카메라, 모니터_가변크기_2010
Kyung Woo Han SOLO EXHIBITION 『Red Cabinet』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Evanescing, In-evanescing
이진주展 / LEEJINJU / 李珍珠 / painting 2011_0811 ▶ 2011_0911 /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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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주_불완전한 기억의 섬_천에 채색_107×270cm_2011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00313c | 이진주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1_0811_목요일_06:00pm
작가와의 대화 / 2011_0811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현대_16번지 GALLERY HYUNDAI 16 BUNGEE 서울 종로구 사간동 16번지 Tel. +82.2.722.3503 www.16bungee.com
그러면 아주 오래 전 기억이 떠오른다. ● 기억은 뒤틀리고 뒤죽박죽 불안정하다. 작가는 아이를 유모차에 앉혀서 서울 근교 도회지를 걷는다. 그러면 아주 오래 전 기억이 떠오른다. "나는 매우 어린 시절부터 위협적인 세계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다. 그 세계는 나를 압도해버렸다.(미셀 푸코)" ● 오랫동안 이진주는 어린 시절 경험했던 끔찍한 기억을 깊은 망각의 세계로 밀어 넣었었다.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기르며 작가로 활동하면서, 자신이 망각했던 체험과 기억을 다시 불러내야 한다고 느꼈다. 살아가는 힘으로서 기억을 되살리고 의식의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과거와 현재가 화해하고 미래의 삶을 통합하고 견딜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은 무지막지하게 현재를 과거로 밀어버리며 망각을 미래로 키운다. 그럼에도 삶은 망각의 힘을 견디는 것이고 또 거슬러 오르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삶의 힘이고 거기에서 기억은 형식이 된다. ● 더위로 가라앉는 계절, 공터에서 말을 금지 당한 소녀가 낯선 이에게 이끌려 걷는다. 함께 놀던 친구들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얼굴이 떠오르지 않는 낯선 이와 보낸 하루 반나절의 불안과 고립은 작가가 오래도록 앓게 되는 마른 시간이 되었다. 일간지 사회란을 매일매일 채워나가는 사건들, 공포들. 한국 사회를 살아내는 소녀들, 여인들은 자신의 말과 기억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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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주_어제의 거짓말_천에 채색_150×300cm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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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주_921번_천에 채색_120×90cm_2011
'베를린의 어린시절'에서 발터 벤야민은 분명치 않은 어린 기억으로 시작한다. "어젯밤 꿈에 유령이 나온 것이다. 유령이 바삐 움직이고 있던 장소는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런 곳이었다. 그런데 그곳은 접근이 불가능한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내가 잘 알고 있는 장소와 비슷했다." ● 오랜 시간을 보낸 삶의 거주지가 갑자기 막막한 꿈처럼 생경하다. 사람들은 사라지고 사물들만이 제자리를 맴돈다. 여인은 물을 주고 머리를 감고 아이를 낳고 젓을 먹이며 동네를 산보한다. 도시의 삶이 거주이되 거주가 아닌 흔들리는 기억처럼 의식이 갑자기 자기의 형태를 갖고 성장하는 지점에서 시작한다. 사람들의 삶이 도시의 삶과 통합되면서 정주하지 못한 채 도시의 안과 밖, 도시의 경계를 이리저리 회전하며 흐른다. 기억 속의 도시란 언제나 끊임없이 무언가가 거친 욕망으로 온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부서지고 만들어지는 공사장과 느리지만 영원히 성장하는 성장기 아이들의 놀이터 사이를 왕복한다. ● '성의 역사' 서문에서 푸코는 글을 쓰는 동기를 아주 집요하게 반복되는 존재의 고통에 자비를 베푸는 것은 호기심이라고 말한다. 이 호기심은 무언가 대상을 인식하고 소화해내며 탐구하는 종류의 호기심이 아니라, 자기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호기이다. 호기심은 거부할 수 없는 존재의 욕망이다. 설명할 수 없는 세계의 힘이다. 애매모호한 기억은 현실을 견디기 어렵게 한다. 시적 이미지만이 그것이 있음을 드러낸다. ● 이진주의 이미지들은 이러한 삶의 경험들, 감정들, 기억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이미지들의 분위기는 고독하고 불안하다. 작가의 삶은 어쩌면 사유와 감정의 공사판을 지키는 일일노무자와 비슷하다. 하루하루를 채워나가는 표현과 노동. 새로운 기대와 지루한 반복을 내일이라도 당장 그만둘 수 있는 삶. 기억을 모으고 분류하고 다시 흩트리는 과정은 작가의 자기 의 상투성과 고유성 사이의 긴장을 만들고 내면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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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주_침묵의 물_천에 채색_72×90cm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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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주_최후의 겨울_천에 채색_148×110cm_2011
물을 주는 행위가 반복해서 등장하는 것은 무언가 빈자리를 채우는 행위이지만 그것은 비어있음을 확인하는 것이기도 하다. 단절되고 분명하지 않은 또는 백색으로 비어있는 경험과 감정의 이미지들을 키우는 행위가 된다. 상처가 벌어져 피가 배어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김치를 옆으로 치우고 흙을 만지는 여인은 잃어버린 기억의 회복과 이미지의 보편적인 치유를 향한다. 마치 일상의 가사에서 벗어나 존재가 가감 없이 드러나는 놀이터의 아이들처럼. 흙을 만지는 행위는 반복해서 되돌아가는 시절이고 거기엔 끔찍하게 아름다운 것들이 가득했다. ● 사람들은 언어로 회귀한다. 모든 일상의 경험과 기억을 온전히 그려낼 수 있다고 믿기에, 이상적인 대화와 완전한 이해를 향하는 것은 삶을 온전히 살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르틴 하이데거는 '존재와 시간'에서 말한다. 이상적인 대화는 처음부터 종결이라고. 왜냐하면 이야기되고 있는 것의 근거로 되돌아가는 일은 결국 이러한 일을 미완의 상태로 남겨두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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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주_공기로 만든_천에 채색_53×110cm_2011
그러므로 어떤 작가에게 창작의 기원이란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나는 비극의 장소이다. 그런 식으로 시작도 끝도 아닌 미완의 상태에서 좌절하고 다시 일어선다. 작가는 무언가를 새롭게 경험하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해온 것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이야기하는 반복된 삶을. 이러한 일상은 평범한 현실과는 하등 상관없는 특별한 접촉이며 다른 일상이다. ● 작가에게나 다른 누구에게나 일상은 대단히 상투적인 장소이다. 이 장소는 무의미한 경험과 담론을 반복하게 한다. 작가는 반복되는 일상들 사이에서 다른 일상을 생각한다. 일상을 기억하고 불신하고 폐기하고, 다시 키우고 재배한다. 일상은 단지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작가에게 일상은 팬티스타킹 하나만을 단단히 걸친 채 강제로 사유를 제거당한 민둥머리의 여인들이 현실을 꼭꼭 채워나가는 비극의 모티브이다. 존재는 언어만으로는 불가능하다. 기억해내야 하고 이미지가 되어야 하고 허상이 아닌 작가의 삶 전면에 현실로서 나타나야 한다. ■
김노암 5C5C
2011_0729 ▶ 2011_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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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지네 쾰레_That is the Question_캔버스에 유채_89×130cm_2011
초대일시 / 2011_0729_금요일_06:00pm
기획 김시니 Shinnie Kim_알베르토 담브루오소 Alberto Dambruoso 제니퍼 정커마이어 Jennifer Junkermeier_클로다 키오 Clodagh Keogh 프란치스카 로이토이써 Franziska Leuthäußer_황진영 Jin Young Hwang
참여작가 레지네 쾰레 Regine Kolle_마우로 디 실베스트레 Mauro Di Silvestre 모레스 맥리스 Mores McWreath_박미나 MeeNa Park_볼프강 슈틸러Wolfgang Stiller 샨타 라오 Shanta Rao_스캇 키어난 Scott Kiernan_안데어스 헬스텐 니쎈 Anders Hellsten Nissen 안드레아 아퀼란티 Andrea Aquilanti_얀 뷘니히 Jan Bünnig_양아치 Yangachi 오스만 칸 Osman Khan_피에트로 루포 Pietro Ruffo_한방글 Bangeul Han
공동주최 / KT&G 상상마당 갤러리 후원 / 서울문화재단_한국문화예술 위원회_주한 독일 대사관 서울_Incontri internazionali d'arte_SPEDART
관람시간 / 01:00pm~10:00pm
KT&G 상상마당 갤러리 I, II KT&G SANGSANGMADANG GALLERY I 서울 마포구 서교동 367-5번지 문화플래닛 상상마당 2,3 층 Tel. +82.2.330.6223~4 gallery.sangsangmadang.com
『5C5C』 는 베를린, 뉴욕, 파리, 로마, 서울 등의 다섯 개 도시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 열네 명의 작품을 소개하는 국제전이다. 이를 위해 각 도시에 기반을 둔 총 여섯 명의 큐레이터가 모였다. 다섯 가지 서로 다른 기획 의도를 한 데 모은 이 전시는 개별 작가들의 활동과 작품을 국제적인 맥락에서 조명한다. 그럼으로써 하나의 작품을 국제 미술계에 선보일 때 발생하는 갖가지 쟁점들을 조명하고 현대미술의 주도적인 흐름이 국제적인 것과 지역적인 것의 연접(conjunction)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 "5C5C"의 큐레이터들은 제각기 소주제를 결정하고 자신이 활동하는 도시에서 두 명에서 네 명까지의 작가들을 선정했다. 큐레이터들 간의 대화가 계속되었고, 활발한 의견교환이 있었으며, 때로는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논리를 뛰어넘는 비약을 강행하기도 했다. 바다와 국경을 가로질러 그리고 주로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커뮤니케이션, 담론, 교류가 오고갔다. 이 과정에서 전시의 방향은 포괄적인 하나의 주제 대신 다양한 주제들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옮아갔고, 이질적인 기획 의도를 병치시켜 국가 간 현대미술의 비교연구를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열린 의미를 생산할 수 있는 대안적 형식을 취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갔다. ● 베를린의 큐레이터가 구성한 부분은 베를린의 유서 깊은 미술사와 현대 베를린 작가들의 작품을 나란히 제시한다. 현대 작가들을 시간적 차이를 뛰어넘어 옛 거장들과 비교하면서도 그들을 초국경적(cross-border)이고 초문화적(cross-cultural)인 전 지구화의 시민으로 분리시키는 전략을 취한다. 뉴욕의 경우 현대 미국의 경제적, 사회적 조건이 낳은 모호함을 문제 삼는 작가들을 통해 선택의 자유가 딜레마로 전락한 상황을 꼬집었고, 파리는 지배적인 운동이나 흐름과 거리를 두고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개개의 예술적 실천을 소개한다. 로마는 무엇보다 이탈리아 현대미술의 속성 ―전통과 혁신 또는 국제적인 것과 지역-국제적인 것의 밀접한 관계, 다양한 매체의 사용, 양식과 테크닉의 혼성 등― 을 구현하는 작업과 연구를 해온 작가들에게 주력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은 전체란 고유한 의미와 자율성을 지니는 지역적 요소들이 모여 구성된 것이라는 시각을 지닌, 지역성을 중시하면서도 그 안에 매몰되지 않는 태도를 취하는 작가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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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레스 맥리스_Remain_HD Video_00:07:00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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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만 칸_Going My Way_비닐, 사진_210×300cm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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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에트로 루포_North Africa_종이에 아크릴채색, 종이 자르기_86×121cm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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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미나_114isMVP&KLN;Hadggfxc,^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00×450cm_2008
이 다섯 가지 주제는 지역적 사안을 지구적 맥락에서 반영한다. 이 같은 기획의도와 방향설정은 도시에서 도시로 전시가 이동할 때마다 작품을 어떻게 제시할 것인가의 문제로까지 확장된다. 즉 "5C5C"전은 전시가 열리게 될 다섯 개 도시의 성격과 상황에 맞추어 그 모습을 달리 할 것이다. 제목 "5C5C"는 다섯 개의 도시 그리고 그와 관련된 다양한 기획 개념들을 가리킨다. 별도의 부제를 붙이지 않은 것은 이 전시가 지향하는 열린 대화, 상호 교환성 등 자유로운 해석을 열어두기 위함이다. "5C5C"는 어떠한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일종의 출발점―대화의 시작―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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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C5C展_KT&G 상상마당 갤러리 I, II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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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닝 당일 양아치 작가의 퍼포먼스
"5C5C" 전시는 2011년 7월 대한민국 서울의 상상마당에서 처음 시작되어 2011년 가을 이탈리아 로마의 CIAC (Centro Internazionale per l'Arte Contemporanea)로 이동할 예정이다. 큐레이터 황진영과 작가 박미나, 양아치(이상 서울), 큐레이터 알베르토 담브루오소와 작가 안드레아 아퀼란티, 마우로 디 실베스트레, 피에트로 루포(이상 로마), 큐레이터 프란치스카 로이토이써와 작가 얀 뷘니히, 안데어스 헬스텐 니센, 볼프강 슈틸러 (이상 독일), 큐레이터 클로다 키오와 작가 레지네 쾰레, 샨타 라오(이상 파리), 그리고 큐레이터 김시니와 제니퍼 정커마이어, 작가 한방글, 오스만 칸, 스캇 키어난, 모레스 맥리스(이상 뉴욕) 등이 참여했다. ■
5C 5C 공동 큐레이터 팀 Media Art Project I SEE YOU
'솔로몬 아티스트 레지던시'의 전시공간인 '케이크갤러리'와 인근 상점에서 열리는 Media Art Project 'I SEE YOU'는 젊은 예술가들의 유입으로 신구세대가 어울려 살아가게 된 황학동의 한 시장통의 이야기이다. ● 전시의 배경이자 무대가 되는 황학동은 청계천 복원사업 등으로 주변이 개발됨에도 불구하고 근대화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특히, 작품이 전시될 케이크갤러리 인접 골목은 영세한 중고 가전제품 수리-판매상점이 밀집한 지역으로 줄지어 늘어선 가게에는 오래된 모델의 무겁고 두꺼운 TV들이 빽빽하게 차 있어 이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묘한 기분이 드는 곳이다. 이들 가게의 TV에서는 지상파 방송이나 모니터의 성능 확인을 위한 테스트 영상이 늘 상영되고 있다. 이런 중고전자골목 한복판의 케이크갤러리 역시 주변의 다른 상점과 다르지 않은 출입문 없이 개방된 상점의 모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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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Y207_황학동 스트레인저_인터렉티브 설치_2011
지난 겨울 오래된 한 건물에 들어선 '솔로몬 아티스트 레지던시'의 개관과 더불어 이 마을에 젊은 작가 몇몇이 유입되면서 서로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신구세대, 삶의 현장과 예술이 우연히 공생하기 시작했다. 지역재생을 위해 기획된 다른 많은 문화예술프로젝트들과는 달리, 작업공간이 위치한 장소에서 "자기작업"을 해나가는 작가들은 자연스레 지역과 타협하기도 하고 지역에 개입하기도 하면서 지역민들과 동화되는 긍정적인 '관계맺기'를 형성하고 있다. 본 전시는 이러한 '관계맺기'를 주제로 기획되었으며, 신세대 문화를 반영하는 예술적 도구로 미디어를 선택해 전자기기들이 넘쳐나는 이 골목에 유사하고도 대조적인 풍경을 연출하고자 한다. '솔로몬아티스트레지던시'입주작가인 강정혁, 신창용, 윤지현, 최두수와 함께 정동구, 하석준이 구성한 3개의 프로젝트팀은 증강현실, 스마트이미징, 3D입체영상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여 지역을 재해석하고 상호작용하는 공동체의 모습을 투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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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Y207_황학동 스트레인저_인터렉티브 설치_2011
또한, 필연적으로 개입될 수 밖에 없었던 작업 환경인 황학동이 전시 소재로 자연스레 묻어나고 전시기간 동안 인근 일부 상점의 중고TV에는 참여작가들의 미디어아트 작품이 상영된다. 어디가 예술작품이 전시된 곳이고, 어디가 중고전자제품을 판매하는 곳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면, 그 시점이 바로 이 곳 시장에 융화되기 시작한 예술을 발견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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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구_우리가 되는 방법_실험 다큐멘터리_2011
작업공간이 위치한 장소에서 "자기작업"을 해나가는 작가들이 자연스레 지역과 타협하기도 하고 지역에 개입하기도 하면서 지역민들과 동화되는 과정 속에서 벌어지는 현상은 근대화 과정을 바라보는 신세대의 시각이며, 구시대와의 조화를 이루어가는 모습이다. 이들의 우연적인 공생은 달리 말하자면 신구의 접점이자 예술과 예술향수의 수혜가 비교적 적은 지역민과 예술가와의 접점이기도 하다. 그 접점을 작품으로 승화해 보여줌으로써 이번 전시는 어울리지 않는 것들, 서로 상반되는 것들이라 여겨졌던 세대간의 차이, 시대의 차이, 예술과 현실의 차이가 의미를 만들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생각을 환기해보고자 한다. ■
그린앤브라운픽쳐스 -
- 최두수_moonlight love_인터렉티브 설치_2011
솔로몬아티스트레지던시 프로그램 ● 솔로몬아티스트레지던시는 솔로몬빌딩의 공간 지원과project space Zip, Duplex gallery lounge를 운영해온 그린앤브라운픽쳐스에 의해 위탁 운영되는 기관이다. 본 기관은 활발히 활동하는 국내외 예술가들에게 작업실을 지원하고, 일부 공간을 실험적인 갤러리로 구성하여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과 상생하는 문화 교류 공간을 지향한다. 현재 1기 입주작가로 강준영, 박진우, 신창용, 이완, 최우진, 최두수, Jin Meyerson, RUF XXX가 입주해 있으며 총 5회의 대외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또한, 입주작가와는 별도로 매년 2-3인의 작가들을 발굴, 전시를 지원하는 케이크갤러리 전시공모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초상이 가득한 집 A House Full of Portraits
조송展 / JOSONG / 趙松 / painting 2011_0813 ▶ 2011_0827 / 일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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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송_초상시리즈_종이에 먹, 혼합재료_각 31×23cm_2008~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10312d | 조송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1_0820_토요일_07:30pm
협찬 / 판당고 Fandango
관람시간 / 03:00am~01:00am / 일요일 휴관
판당고 Fandango 서울 마포구 상수동 330-15번지 Tel. +82.2.336.8562
조송의 초상작업은 주변을 관찰하는 그녀의 호기심 가득한 습관에서 시작되었다. 작가의 관찰은 본인만의 상상으로 재구성되어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어릴적 과학실이나 음악실에 걸려있던 초상화의 기억을 오버랩시키며2008년부터 조송은 본격적으로 인물들의 정면 및 반측면 흉상을 프레임에 담아내는 초상시리즈를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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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송_지독한 여자_종이에 먹, 혼합재료_80×60cm_2009
작가는 인종, 계층, 성별 등 인간이 정해놓은 특정한 범주를 바탕으로 '평범'하고 '비범'한 사람을 구분짓는 행위를 거부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21번째 부인을 찾고있는 어느 석유 재벌의 초상」, 「딸만 둘인 어느 40대 가장의 초상」, 「몸속 깊은 곳에 soul을 간직한 어느 흑인가수의 초상」과 같은 작품의 주인공들은 작가가 인물을 직접 마주하거나 어떤 인물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 순간의 느낌에 대한 설명이다. 이 제목들은 초상을 마주한 관객으로 하여금 다양하고 신선한 상상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힌트와 같다. 기자회견에서 어쩔 수 없는 외부의 압력이 있었다는 정치인이나, 언론을 통해 스캔들을 해명하는 연예인의 이야기만이 가쉽거리가 되는 현실에 있는 우리들에게, 조송이 던져주는 재치있고 엉뚱한 제목들은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특유의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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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송_독일 소시지 재벌가의 가족사진_종이에 먹, 혼합재료_77×100cm_2010
제목을 먼저 만들어낸 후 초상화를 그려내는 그녀의 작업과정은 결국 사람의 겉모습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우리들의 선입견을 비판하기 위한 장치이다. 모든 인물의 눈이 흑백으로 처리되는 기법에서도 이 특징은 잘 드러난다. 작가는 눈동자의 색이나 위치, 혹은 움직임과 같은 부수적인 요소들때문에 한 인물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힘들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초상의 눈을 검정으로 채운다. 나체로 마주하게 되는 대중목욕탕 안의 사람들이 비로소 사회계층의 구분없이 평등한 상태가 되는 것처럼, 조송은 '먹'이라는 재료를 이용해 계층의 경계를 무너트리는 것이다. 인물의 주인공이 흑인이든 백인이든, 눈빛에 남다른 꿍꿍이가 있든 초조하든 상관없이 사람들의 피부색과 눈동자는 전부 먹과 콘테로 일관되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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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송_괜찮아_금방 끝날 거다_종이에 먹, 혼합재료_51×130cm_2010
결국, 조송의 초상시리즈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흰 벽으로 둘러싸여 시각적으로 뭔가 특별해 보이는 공간인 white cube를 처음으로 벗어나, 주택을 개조한 아담한 공간에 채워지는 조송의 작품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훨씬 편안하고 친근하게 녹여낼 것이다. 또한, 8월 20일과 27일에는 이 전시공간에서 2011 프린지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무용팀 Atmen의 「Turning Point」 공연이 진행된다. 무용은 항상 추상적이고 난해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Atmen 역시 black box를 벗어나 야외와 실내가 만나는 교차점인 까페 판당고에서의 공연을 선택했다. 이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사람들의 움직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한 공간탐구의 연속이다. 『초상이 가득한 집』에서 이야기하는 배우들의 '전환점' 을 보며, 추상적이지만은 않은 예술을 통해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김혜영
■ 부대행사 행사명 / 2011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야외거리예술제 무용공연 「Turning Point」 참가팀 / 안무_임선영 / 출연_Atmen(고경환_김무신_우서경_유혜인) 일시 / 2011_0820_토요일_07:30pm / 2011_0827_토요일_07:30pm 장소 / 판당고 (Fanda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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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men_Turning Point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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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men_Turning Point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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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men_Turning Point_2011
Portrait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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